권오준(가운데) 포스코 회장이 9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이 거래소의 존 메릴(오른쪽) 부사장과 포스코 임직원들이 함께 한 가운데 이날 폐장을 알리는 타종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권오준(65) 포스코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포스코 상장 20주년을 맞아 장 마감을 알리는 타종을 했다고 10일 포스코가 밝혔다. 이날 행사는 뉴욕 증권거래소가 포스코 상장 20주년을 기념해 권 회장에게 타종하도록 배려해 열렸다. 뉴욕 증권거래소는 유명인사나 주요 상장·등록기업 대표를 초청해 타종 행사를 연다.
포스코는 1994년 10월14일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곳에 철강기업이 상장된 건 영국 브리티시스틸에 이어 두번째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당시 포스코는 주주분포, 회계, 경영능력 등 뉴욕 증권거래소의 엄격한 요건을 충족해 상장됐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뒤 한국전력, 엘지(LG), 에스케이(SK) 등 국내 기업들이 잇달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포스코는 뉴욕 증권거래소에 이어 1995년 10월27일 런던 증권거래소, 2005년 11월22일 도쿄 증권거래소에 각각 상장해 글로벌 3대 주식시장에 모두 상장했다. 권 회장은 9일(현지시간) 타종 행사에 앞서 뉴욕 포시즌호텔에서 취임 뒤 첫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권 회장은 “3년 중기 경영계획에 따라 내실을 다지겠다. 주주 여러분들의 지원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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