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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S&P“박 대통령 탄핵, 한국 국가신용도에 영향 없다”

등록 2016-12-12 17:39수정 2016-12-12 21:49

탄핵 가결 뒤 첫 개장한 국내 주식·외환시장도 차분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한국의 국가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탄핵 가결 뒤 처음 개장한 12일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2일 스탠더드앤푸어스는 탄핵안 가결과 관련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정책 결정에 당분간 지장을 주겠지만 비교적 효율적인 행정부의 존재를 고려할 때 전반적인 국정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각종 법안 처리가 지연될 수도 있지만, 현재 국회의 검토가 시급한 주요 법안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입법 절차를 거쳐야 하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한국 국회가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회는 정당 간 갈등이 깊었던 시기에도 핵심 법안들을 신속히 처리했던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한국이 성숙한 제도 기반을 발판삼아 국정을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 경제 심리에 미치는 영향 역시 한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탄핵이 가결된 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필요하면 직접 글로벌 신용평가사를 방문하는 등 국가신인도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탄핵 가결 전인 지난달 29일엔 무디스가 이번 부패 스캔들로 한국의 정책 이행능력을 높게 봤던 자신들의 전망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내용 등을 담은 보고서를 낸 적이 있다.

탄핵 가결 뒤 처음 열린 12일 국내 주식·외환시장은 차분했다. 탄핵 가결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해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9일)보다 2.55(0.13%) 오른 2027.24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3(1.47%) 오른 603.0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3일(600.29) 이후 종가 기준으로 3주 만에 600선을 넘어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원(0.2%) 오른 달러당 1168.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15일(현지시각 14일)에 전해질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같은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기다리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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