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이티(aT)센터 전시장에서 열린 ‘2022 참 좋은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청년 구직자들이 직장을 선택하는 주된 기준은 임금·복지 수준과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청년 구직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선호하는 직장(복수응답)은 대기업(64.3%), 공공부문(44.0%), 중견기업(36.0%) 순이었다. 중소기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5.7%에 그쳤다.
중소기업에 대해선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청년들에게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업무량 대비 낮은 처우(63.3%), 워라밸 실현의 어려움(45.3%), 불투명한 미래성장(43.7%), 낮은 고용 안정성(39.3%), 사회적으로 낮은 인식(37.0%) 등의 순으로 답했다. 낮은 취업 문턱(35.7%), 경력 쌓기 가능(22.7%), 수평적 조직문화(9.3%) 등 중소기업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청년 구직자의 이런 태도는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임금·복지 수준(86.7%)과 워라밸(70.0%)을 가장 많이 꼽은 데서 잘 드러난다. 이밖에 안전성·업무 강도 등 근무환경(65.7%), 고용 안정성(57.0%), 직장 위치(44.0%) 등을 직장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최근 대기업 생산직 채용에 수만 명의 청년 지원자가 몰린 이유도 높은 임금과 복리후생 때문이라는 응답(71.7%)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절반은 청년 일자리 문제가 해소되려면 중소기업 근로조건 개선(46.7%)이 우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 활성화 정책(40.7%), 노동시장 개혁(33.3%) 순이었다. 또 중소기업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서는 임금수준 향상(78.0%), 워라밸 보장(62.0%),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42.0%), 안전한 일터 조성(39.0%)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희망하는 초봉은 3천만∼3500만원(39.0%)이 가장 많았고, 3천만원 미만(20.0%), 3500만∼4천만원(19.0%), 4천만∼4500만원(11.0%) 등이 뒤를 이었다.
김회승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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