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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신입사원 고령화 가속…작년 열 중 셋은 ‘30대’

등록 2015-02-23 21:07

기업들 “남 32살·여 30살이면 부담”
취업준비생들의 구직 기간이 길어져 첫 취업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기업의 신입지원자 10명 중 3명은 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기업 461곳을 대상으로 ‘신입지원자의 연령’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379곳)의 신입지원자 중 30대 비율은 평균 33%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채용한 신입사원의 평균연령이 전년보다 높아졌다는 기업은 44.1%였다. 이 조사는 지난달 19~27일 사이에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체 기업(461곳)의 절반 이상(59.4%)은 나이 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기존 직원들이 불편해 해서’(53.3%,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조직 위계질서가 흔들릴 것 같아서’(48.2%), ‘연봉 조건 등 눈높이가 높을 것 같아서’(35.8%), ‘업무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 것 같아서’(30.7%), ‘여태까지 취업을 못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20.8%) 등이 있었다. 나이가 많다고 여기는 기준은 남성은 평균 32살(4년제 대졸 기준), 여성은 30살이었다.

신입사원 연령 상승이 회사에 끼치는 영향으로는 ‘서열, 호칭 등 갈등 야기’(41.2%, 복수응답), ‘신입사원 조기퇴사 및 이직 증가’(20%), ‘연공서열보다 능력중심 문화 정착’(18.2%), ‘직원 단합력 감소’(15.6%) 등으로,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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