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모진동 건국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취업박람회가 열려 취업준비생들이 상담을 받으려 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인크루트 취업준비생 설문조사
78%는 인적성 검사에 ‘부정적’
78%는 인적성 검사에 ‘부정적’
취업준비생 10명 중 9명은 기업 인·적성검사를 치른 뒤 결과에 대해 아무런 피드백을 받지 못해 답답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는 취업준비생 285명을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인적성 검사 점수’의 공개 여부와 관련해 ‘응시 후 점수를 알고 싶다’는 의견이 89.9%나 됐다고 11일 밝혔다. ‘점수를 확인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은 10.1%에 불과했다.
‘인적성 검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35.6%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전형이다’라고 답했다. 또 ‘취업 준비를 더욱 까다롭게 만드는 요인’(21.9%), ‘결과의 공정성이 의심스럽다’(20.1%) 등의 의견도 많았다. 다수의 취업준비생들이 ‘인적성 검사’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반면 ‘채용에 있어 필요한 전형이다’(14.7%)나 ‘지원자의 역량을 확인해 볼 수 있다’(6.1%) 같은 긍정적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취업준비생들은 인적성 검사 점수를 알고 싶어하는 이유로는 ‘부족한 영역을 확인하고 싶어서’(3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불합격한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31.9%), ‘평가의 공정성을 알고 싶어서’(15.0%) 등의 의견이 있었다.
채용 트렌드에 따라 인적성 검사 방식이 바뀌는 것에 대해서는 60.7%가 ‘취업 준비가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답했다. 다음으로는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한 당연한 변화이다’(14.6%), ‘새로운 유형을 학습하는 것이 어렵다’(11.6%)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변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4.9%), ‘채용 트렌드를 반영한 올바른 결과라고 생각한다’(4.1%) 등의 의견이 있었다.
구직자들의 인적성 준비기간은 ‘1~3개월’이 80.7%로 가장 많았고, ‘4~6개월’과 ‘1년 이상’이 각각 11.2%와 4.9%였다.
인크루트는 홈페이지의 합격가이드북 ‘취업 스포일러·기업별 인적성편’을 통해 구직자들이 주요 기업들의 직무적성검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취업학교(http://school.incruit.com/)’에서 ‘1시간에 끝내는 10대 그룹 합격 전략’ 강의를 통해 서류 준비에서 직무적성검사 핵심 유형 풀이, 면접까지 준비할 수 있도록 동영상 강의와 교안을 무료로 제공한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