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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엄마들, 창업시장 주역으로 뜬다

등록 2016-06-14 20:14수정 2016-06-14 20:57

여성창업자 10명 중 8명 기혼
법인 설립 증가율 남성 앞질러
구글, 여성 창업 지원 프러그램
프랜차이즈 업계도 다양한 지원
구글코리아가 경력단절 여성의 창업을 돕기 위해 변리사·투자자 등의 강연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초 서울 대치동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연 ‘엄마를 위한 캠퍼스2기’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구글코리아가 경력단절 여성의 창업을 돕기 위해 변리사·투자자 등의 강연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초 서울 대치동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연 ‘엄마를 위한 캠퍼스2기’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독서실 프랜차이즈 브랜드 ‘토즈 스터디센터’의 172개 점포 가운데 여성 점주 비율은 55%다. 이 업체는 창업자들이 어려워하는 인력·매출·회계 관리 등을 쉽게 할 수 있는 원스톱 운영시스템을 제공한다. 점주가 사업장에 매일 나가지 않아도 컴퓨터로 사업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집안일과 사업을 병행하기가 쉽다.

#구글의 스타트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구글캠퍼스서울은 두 차례 ‘엄마를 위한 캠퍼스’를 연 데 이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3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육아 때문에 창업의 꿈을 미루던 엄마들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유아(18개월 미만) 놀이공간과 ‘돌보미 서비스’가 제공돼 아기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엄마들’이 창업시장의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성들의 주무대로 여겨져온 창업시장의 ‘엄마 바람’은 여성들에게 어울리는 업종의 창업 기반과 이런 흐름에 발맞춘 지원 프로그램 확대로 계속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엄마들의 창업 바람은 우선 수치로 확인된다. 14일 중소기업청의 ‘성별 법인 설립 현황’을 보면, 2014년 남성이 설립한 법인 수는 6만4971개로 전년보다 11.4% 증가했는데, 여성이 만든 법인은 1만9726개로 14.2% 늘었다. 지난해에도 여성 창업 법인 증가율(12.7%, 2만2229개)이 남성(10.1%, 7만1539개)을 앞질렀다.

여성 창업자의 상당수는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여성 창업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8%가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이었다. 연령대는 40대가 41.8%, 30대 40.0%, 50대 10.3%다. 20대는 6.5%, 60대는 1.5%다.

이런 흐름은 창업 바람과 맞물려 여성들에게 더 적합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시키고 있다. 여성 창업자 점주 비율이 높은 ‘토즈 스터디센터’는 학생들을 주고객으로 삼고 있고, 학습 방법이나 교육시장 상황, 학사일정 등 자녀 교육 문제와도 밀접한 분야여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회사 김윤환 대표는 “최근 여성 창업자 증가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 창업시장에서 여성 친화적 마케팅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어린이 놀이공간도 여성들이 접근하기 쉬운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트램펄린 놀이공간을 특징으로 하는 키즈카페 프랜차이즈 ‘점프노리’는 놀이방에 카페 공간을 더했다. 영업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여서 육아와 사업을 병행하는 데 비교적 수월한 것도 장점이다. 여성들의 눈길이 쏠리는 네일숍 등 미용 관련 프랜차이즈도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창업 지원 노력도 여성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구글캠퍼스서울의 지난해 1기 ‘엄마를 위한 캠퍼스’ 프로그램 참가자 22명 가운데 약 70%가 실제 창업을 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창업 아이디어 선정, 제품 개발과 시장조사, 사업 모델 수립, 브랜딩·마케팅 워크숍, 자금 조달 방법 등의 교육을 해준다. 페이스북코리아도 15일 이화여대와 여성 사업가 교육 지원을 위한 상호협약을 맺는다. 이는 페이스북이 국내 여성 사업가들을 위한 네트워크와 교육 지원 온라인 플랫폼인 ‘#SheMeansBusiness’(쉬민즈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7월초에 시작할 이 프로그램은 마케팅 기본 원리, 여성 창업자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와 각종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한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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