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현대경영> 123명 대표이사 조사
1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평균 나이가 처음으로 올해 60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전문지 월간 <현대경영>은 24일 국내 100대 기업(2015년 매출 기준, 금융·공기업 제외) 최고경영자 123명을 대상으로 대표이사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균 나이는 이 조사를 시작한 1994년 이후 올해 처음으로 60대인 60.6살로 올라섰다. 1994년 55살이었던 최고경영자 평균 나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56.2살로 뛰어오른 데 이어 2012년 59살로 올라섰다. 연령별로는 70살 이상(6명), 65~69살(20명), 60~64살(47명), 55~59살(36명), 50~54살(8명), 45~49살(4명), 45살 미만(1명) 등으로 나타났다. 최고경영자들의 해당 기업 재직 기간은 지난해 29.3년에서 올해 29.8년으로 조금 늘었다. 40년 이상 재직한 최고경영자는 14명(11.5%)이었고, 30년 이상 근무한 이는 82명(67.2%)에 달했다.
이에 대해 <현대경영>은 “전반적으로 최고경영자 인사가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 경제 불안에 100대 기업들은 보수적인 경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의 표준 모델은 서울 출생(전체의 40.8%), 서울대 출신(24.6%)으로 경영학을 전공(22.3%)한 기업인이다. 입사 후 대표이사가 되기까지는 평균 22.9년이 걸렸다. 이 모델에 가장 근접한 이는 이재훈 에스케이(SK)가스 사장, 박종석 엘지(LG)이노텍 사장이었다.
최고경영자의 전공계열은 이공계열이 61명(50.4%)으로 가장 많았다. 상경계열과 사회계열이 각각 43명(35.5%)과 11명(9.1%)으로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영학 전공자가 27명으로 최다였고, 화학공학(9명), 경제학(8명), 법학(7명) 등의 전공자가 다수였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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