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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반년치 벌이 22억원…총수보다 많이 번 증권사 차장

등록 2018-08-14 17:15수정 2018-08-15 09:58

상장사 반기보고서, 고액보수자 공개
성과급 21억 받은 증권사 차장 나와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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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한 증권사 차장급 직원이 22억원을 받아, 회사 오너보다 더 높은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상장사 반기 보고서를 보면, 한국투자증권의 김아무개 차장은 올 상반기에만 급여 1억1120만원에 상여금 21억1878만원을 더해 총 22억2998만원을 받았다. 김 차장의 상여금은 지난해 증권업권 내 투자금융 운용부문에서 업계 최고 실적을 달성한 뒤 받은 성과급과 2014∼2016년 성과급 가운데 이연된 금액이 합쳐진 것이라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김 차장의 보수는 회사 총수인 김남구 부회장(13억1100만원)의 보수보다 훨씬 많았다.

임원 보수 공개는 재벌 총수가 임원에게 자의적으로 보수를 주는 것을 막고, 성과에 걸맞게 보수를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제도다. 상장사는 그동안 보수 5억원 이상인 상위 5명을 등기임원에 한해 공개해왔지만, 이번 반기 보고서부터는 공개 대상에 임직원을 모두 포함시켜면서 이같은 사례가 나왔다.

성과급 제도가 발달한 증권가에선 일선 간부가 대표이사보다 더 많은 연봉을 챙겨가는 사례가 또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권희백 대표이사가 명단에서 빠진 대신 상무보 3명과 부장 1명이 ‘톱4’에 포함됐다. 케이비(KB)증권도 대표이사가 아닌 임직원 5명이 10억원 안팎의 보수를 받으며 ‘톱5’에 들어갔다.

지난해 ‘연봉킹’이었던 권오현 삼성 종합기술원 회장은 51억7100만원을 받아, 한해 전(139억8000만원)보다는 보수가 줄었다. 권 회장은 지난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또 고 구본무 엘지(LG)그룹 회장의 보수는 54억2800만원이었다. 구광모 회장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지난 6월29일에 회장직에 올라 급여가 5억원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경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49억63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최근 급속도로 대외활동이 줄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계열사로부터 받은 40억원보다 10억원 가까이 더 많이 받았다.

올해 2월초 석방된 뒤 경영에 복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구속된 이후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구속 수감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약 21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지난 2월부터 넷마블 대표를 맡고 있는 박성훈 전 카카오엠(M) 대표이사 겸 전 카카오 서비스전략총괄은 카카오와 카카오엠에서 57억4천만원을 받았다. 삼성 권오현 회장의 모수보다도 많은 액수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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