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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오를 수 있어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스튜디오 한겨레]

등록 2022-03-14 18:59수정 2023-02-23 19:09

“안전한 학교에서 모든 논쟁이 연습되어야 한다. 진짜 민주주의 수업을.” 백승우 영화감독

‘나무에 오르 수 있어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스튜디오 한겨레]
‘나무에 오르 수 있어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스튜디오 한겨레]

한 친구가 이런 질문을 했다.

“수업 시간에, 교사가 학생들에게 정치에 관한 거, 정치인에 관해 얘기하는 거 어떻게 생각해요?”

“뭘 어떻게 생각해요. 당연히 해도 되지 않아요. 우리 어렸을 때 박정희 찬가를 엄청나게 듣고 컸잖아요. 그렇다고 우리가 커서 극우주의자가 된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집에 가는 내내 뭔가 고민이 되는 거다. 세계까지는 몰라도 최소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하지 않았나. 옆 나라 일본이 계속 몰락해가는 게 안타까운데, 그게 일본정치 때문이라는 평소 지론이 있었다.

몇몇 일본 대학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를 감독한 나를 초대한 적이 있었다. 당연히 한인들이 많이 왔고, 그 중엔 일본인들도 꽤 많이 왔었다.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과 대화하는 시간이었다. 그중 한 일본인이 질문했다. 워딩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영화가 극장에서 끌어내려졌는데, 한국인들 반응은 어땠는가였다. 그다음은 정확하게 기억하는데, 평소 궁금했던 게 떠올라서 그 일본인께 내가 질문을 했기 때문이다.

“저는 평소에 일본에서 학교, 방송 등에서 정치 문제를 너무 터부시하는 부분이 답답했어요. 그러다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고, 좋든 싫든 일본은 바뀌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제 예상이 너무 빗나갔습니다. 일본인들이 너무 조용해서 제가 오히려 놀랐어요. 왜 일본에선 그런 문제에 조용했나요?”

그때 그분의 대답에 더 놀랐다.

“일본엔 좋은 리더가 없어서요.”

그런 문제에 리더를 찾는다는 게 너무 생소해서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 같으면 일단 모여서 싸우면서 자연스럽게 그중 몇 명이 리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아무도 안 나서다니..... 그래서 일본의 퇴락엔 진짜 ‘정치적 자유’ 문제가 심각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한국은 자유로운가’하는 생각이 교사 정치권 문제를 접하고 다시 떠올랐다. 그래서 나는 기본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백승우 영화감독

‘나무에 오르 수 있어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스튜디오 한겨레]
‘나무에 오르 수 있어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스튜디오 한겨레]

● 제공 | 한겨레TV

제작 | 이담필름

공동제작 | [나무에 오를 수 있어요] 제작위원회, 징검다리교육공동체

감독/촬영/편집 | 백승우

음악 | FRAGMENTS BY BORRTEX, FIRST SNOW BY BENEATH THE MOUNTAIN, WITCHES BREW BY CK MARTIN, OFF THE TRACK BY MICHAEL VIGNOLA, COUNTDOWN BY PAPER PLANES, SEVEN WONDERS BY ZIV MORAN

사진 자료 | 경상남도교육청, 광주광역시청

장소협찬 | 북서울중학교

뉴스 오디오 | YTN 2016년 11월13일자

【2022년 백승우 감독 작품】

● ‘진실에 다가가는 여정’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스튜디오 한겨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과 세상의 리얼리티를 재현하고자 분투하고 있는 모든 다큐멘터리스트를 응원합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시청 기대합니다. (편성문의: 이경주 프로듀서 leepd@hani.co.kr)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 스튜디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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