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건 지휘…‘총장 패싱’ 정권과 직거래 가능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을 함께 할 신임 검찰총장으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 3명(박상기, 조국, 추미애)을 상관으로 모셨던 김 전 차관은 대표적인 친정부 성향 인물입니다. 하지만 현재 검찰 조직 체계에서 실무적으로 정권이 필요로하는 자리는 서울중앙지검장입니다. 대검 중수부 폐지로 무늬만 보스인 총장보다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검찰청을 이끌며 주요 사건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서울중앙지검장의 힘이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재직 시절 친정부 성향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대놓고 ‘총장 패싱’을 하며 청와대·법무부와 직거래했던 일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될 텐데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김오수 총장 후보자의 임명 여부가 아니라, 향후 서울중앙지검장을 누가 꿰차고 앉느냐입니다. 서울중앙지검장이 왜 중요한지, 정권 관련 어떤 사건들이 아직 처리되지 않은 채 잠들어 있는지, 그동안 정권 관련 사건 수사에서 차곡차곡 ‘충성 마일리지’를 쌓아온 덕으로 하마평에 오르는 서울중앙지검장 후보군에는 누가 들어 있는지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취재| 김정필
촬영| 장승호 배수연 권영진
CG·타이틀 | 문석진
문자그래픽 |박미래
연출·편집 | 도규만 위준영
연재it슈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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