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환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카드를 보여준 뒤 체온 체크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미국이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중심지로 떠올랐다.
29일 세계보건기구(WHO) 주간 보고서를 보면 지난 19∼25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50만33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브라질(32만4천334명), 인도네시아(28만9천29명), 영국(28만2천920명), 인도(26만5천836명) 순으로 신규 확진자가 많았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확진자는 그 전주보다 131% 늘었다. 인도네시아와 영국은 지난주 신규 확진자가 전주보다 각각 17%와 5% 감소했고 인도는 비슷했으며 브라질은 13% 증가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은 델타(인도발) 변이가 확산하면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지역에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을 부활시켰다. 한편 전 세계 지난주 신규 확진자는 380만7천939명으로 전주보다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미주와 서태평양 지역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6만9천132명으로 전주보다 21% 증가한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늘었다고 WHO는 설명했다. 25일까지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1억9천365만7천725명과 415만4천660명이었다.
WHO는 현재 추세대로면 누적 확진자가 2주 내 2억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WHO는 지금까지 알파(영국발) 변이는 182개국,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는 131개국, 감마(브라질발) 변이는 81개국, 델타 변이는 132개국에서 감염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