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회갑연에서 마스크 없이 춤추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가 삭제됐다.
<뉴욕 포스트>는 8일(현지시각) 전날 오후 미국 매사추세츠의 고급 휴양지 마서스빈야드섬에서 열린 오바마 전 대통령의 60살 생일 잔치 사진을 한 참석자가 몰래 찍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래퍼 트랩 베컴과 매니저 티제이 채프먼은 행사장의 요리와 음료, 장식 등의 사진을 찍어 인스타스램에 올리고 팔로워들에게 행사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대마초를 피우는 모습도 찍어 올렸다. 행사가 열린 매사추세츠에서는 대마초 흡연이 합법이다.
이들이 올린 사진 중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어울려 마이크를 한 손에 쥐고 흥겹게 춤추는 모습도 있다. 사진에서 이들은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베컴은 “대단했다. 어떤 영상이라도 공개되면 널리 퍼져나갈 것”이라며 “그는 내내 춤을 췄다. 누구도 전에 이런 오바마를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는 또 최고급 술병과 시가 등이 찍혔으며, 스테이크와 치킨, 새우, 밥, 야채, 감자 등도 보였다. 브라우니, 수박 등이 후식으로 나왔고, 멕시칸 핫 초콜릿은 헤네시 코냑과 함께 제공됐다.
냅킨과 마스크, 통행증 등에는 44대 대통령의 60번째 생일이라는 의미의 ‘44X60'이 새겨져 있었다. SNS에 올라왔던 이들 사진은 행사 사진 금지 방침에 따라 나중에 삭제됐다. 베컴은 “규정 때문에 모든 걸 지워야 했다”고 말했다.
행사는 오전 1시쯤 공식 마무리되기 시작했고, 손님들과 행사 직원들이 몰려나오면서 교통체증을 겪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앞서 오바마 쪽은 애초 초청자만 475명에 이르는 대규모 생일잔치를 계획했다가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되자 행사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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