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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1세기만의 폭우로 곳곳 침수…기후변화 직격탄 맞은 밴쿠버

등록 2021-11-18 08:42수정 2021-11-18 08:55

미·캐나다 북태평양 연안 지역에 대폭우
폭우로 교통망 두절과 도시 고립
‘대기의 강’ 현상으로 물바다
여름에는 고온·산불에 타격
17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애보츠포드의 마을이 폭우로 인해 물에 잠겨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7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애보츠포드의 마을이 폭우로 인해 물에 잠겨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캐나다의 북태평양 연안 지역이 1세기만에 발생한 대 폭우로 물에 잠겼다. 주요 도시 밴쿠버가 교통망이 두절되고 인근 소도시들이 고립됐다. 대기 중에 거대한 습도층이 형성되는 대기의 강’ 현상이 이번 폭우의 원인이어서 기후변화의 결과라는 진단이 나온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및 미국 워싱턴 주 등 북태평양 연안 일대에는 지난 주말인 13일부터 15일까지 약 300㎜의 폭우가 내린 여파로 교통망이 두절되고, 도시와 마을들이 고립되고 있다. 폭우는 16일부터 잦아들었으나, 그동안 내린 비로 곳곳에서 산사태와 도로 유실이 발생하고 있어 피해가 잇따르는 중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당국은 17일 비상사태를 선포해 주민들의 여행 제한을 선포했다. 또, 캐나다 연방정부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군 병력을 배치해, 홍수와 산사태로 고립되거나 실종된 주민들의 구조에 나서고 있다.

밴쿠버 시당국은 17일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캐나다 동부 지역으로 이어지는 철도망이 모두 차단됐다고 발표했다. 또 밴쿠버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 동부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망도 모두 차단된 상태이다. 이로써, 밴쿠버는 현재 캐나나의 다른 지역과 차단됐다. 하루에 30만배럴의 석유를 수송하는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역시 안전 상의 이유로 폐쇄됐다.

미국 워싱턴주에도 폭우로 인한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 5만명 이상의 주민 정전으로 고립된 상태이다. 연안을 따라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 역시 폐쇄됐다.

북태평양 연안에 발생한 이번 대폭우 사태는 열대 지역의 습기를 극지방으로 옮겨가는 ‘대기의 강’ 현상이 발행해, 더욱 극심해졌다. 수분을 머금은 다습한 대기가 이 지역 상공에 길게 형성돼, 3~4일 동안 폭우를 퍼부은 것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의 마이크 팬워스 공공안전장관은 이번 사태가 기후와 관련된 사태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폭우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인 브리티시컬럼비아는 이번 여름에는 고온현상으로 비상사태로 선포되는 등 극심한 기후변화 현상을 겪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는 올해 여름 폭염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마을들을 태우는 산불 사태도 겪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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