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인플레 비상’ 미 연준 내년 금리 3차례 인상 시사

등록 2021-12-16 07:51수정 2021-12-16 09:03

절반이 인상 부정적이던 9월과 딴판
채권 매입 축소 속도도 2배 높이기로
도매물가 상승률 10% 근접 등 위기감
파월 의장 “인플레 고착화 막겠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채권 매입 축소 속도도 높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적극적 태도를 표방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친 15일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참가자들의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밝히는 점도표를 공개했다. 연준 이사회 구성원들의 전망을 종합한 점도표는 내년에 3차례, 2023년에도 3차례, 2024년에는 2차례 인상을 시사했다. 이번에는 참석자 18명 모두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9월 회의에서는 반가량이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밝힌 것에 비추면 급격한 변화다.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은 0.75%포인트 인상을 뜻한다.

연준은 채권 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도 지금보다 2배 끌어올려 시중에 공급하는 유동성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시행한 월 1200억달러(약 142조5천억원)어치의 채권 매입을 매달 150억달러씩 줄이기로 지난달 초 결정한 바 있다. 연준은 다음달부터는 매입 축소 규모를 월 300억달러로 늘려 내년 3월에는 채권 매입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연준이 예상한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와 강한 노동시장을 지지하는 동시에 높은 물가 상승률이 고착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가 지닌 수단들을 쓰겠다”고 말했다.

연준에서 매파적 태도가 강화된 것은 그만큼 물가 상승률이 가파르기 때문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첫날인 14일 발표된 전년 동월 대비 11월 미국 도매물가지수 상승률은 9.6%였다. 2010년 이 지수 작성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이로부터 나흘 전 발표된 전년 동월 대비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982년 이래 최대인 6.8%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연간 근원물가(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변동성이 큰 농산물이나 에너지 품목들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을 4.4%로 예상했다. 9월에 내놓은 예상치(3.7%)보다 0.7%포인트 뛴 것이다.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9월보다 0.4%포인트 높은 2.7%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5%로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