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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타와 비상사태 선언…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로 도시 마비

등록 2022-02-07 14:25수정 2022-02-08 01:09

시장 “상황 통제 밖…시위대가 경찰보다 많다”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대가 5일 캐나다 오타와 거리를 점거한 채 폭죽을 쏘고 있다. 오타와/AFP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대가 5일 캐나다 오타와 거리를 점거한 채 폭죽을 쏘고 있다. 오타와/AFP 연합뉴스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가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시위로 도시 기능이 마비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6일(현지시각) “지속적인 시위로 주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과 위협이 제기되고 있어 다른 지역과 연방정부 차원이 지원이 필요하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대는 지난달 29일 처음 오타와에 나타난 이래 시내 거리에 트럭을 주차하고 텐트 등 임시 가설물을 설치해 도시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 애초 시위는 캐나다-미국 국경을 넘을 때 백신 증명을 요구하는데 대한 트럭 운전자들의 항의로 시작됐다. 이제 규모가 커져 코로나19 방역 조치 전반과 저스틴 트뤼도 정부에 대한 반대로 확산된 상태다.

시위대는 시도 때도 없이 차량 경적을 울려대며 주위를 시끄럽게 하고 지나가는 행인들을 막고 조롱하며 충돌을 빚기까지 하고 있다. 그로 인해 시민들의 민원 제기가 이어지지만, 시위대는 코로나19 관련 제한이 모두 해제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왓슨 시장은 상황이 완전히 “통제 밖”이라며 “시위대가 경찰보다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위대에 대한 외부 지원을 차단하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에 가스 등을 제공하는 도움을 주면 누구라도 체포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위대가 연루된 범죄 가능성이 있는 사건 97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위는 퀘벡시와 위니펙시 등에서도 벌어졌다. 전날 퀘벡에서는 대형 트럭 30대가 주요 간선도로를 가로막았다고 퀘벡 경찰이 밝혔다. 트럭은 경찰의 경고를 받고 모두 떠났으나, 퀘벡의 겨울 축제가 끝나면 다시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시위대가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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