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패러렐’이 공개한 2월3일 촬영 신포조선소 위성사진. 사각형 정박지 내 위쪽의 길쭉한 물체가 잠수함이고 그 오른쪽은 침투용 모선이다.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잠수함이 정박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특이 동향이 관찰됐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러렐’이 8일 밝혔다.
‘비욘드 패러렐’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신형 에스엘비엠을 시험발사했다고 발표한 8·24영웅함이 정박한 신포조선소에 대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올해 1월5~8일 사이에 신포조선소에 정박해 있던 침투용 모선이 잠수함 발사 미사일 시험용 바지선과 위치를 바꿨으며, 1월31일~2월3일 사이에는 크레인이 정박지에 다시 설치돼 침투용 모함과 잠수함의 선미 뒤쪽에서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어선과 비슷한 모습을 한 침투용 모선은 과거 북한이 한국과 일본에 공작원을 침투시킬 때 쓴 선박과 같은 급이라고 했다.
이어 2월3일에는 8·24영웅함이 정박해 있던 독을 떠났다가 사흘 뒤에 돌아왔다고 이 사이트는 밝혔다. 그 후 12m짜리 소형 선박이 잠수함에 붙어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비욘드 패러렐’은 “8·24영웅함 수리의 후속 작업일 수도 있고, 침투용 모선에 대한 작업일 가능성도 있으며, 기만용 움직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이 잠수함과 관련한 중요한 동향은 목격되지 않았다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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