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 법원, 트럼프 법정모독죄 인정…“하루 1만달러씩 벌금 내라”

등록 2022-04-26 10:47수정 2022-04-26 10:58

수사자료 미제출…제출 때까지 매일 1만달러
판사 제출 명령에도 버티는 트럼프 질타
“당신이 사업에 진지하듯 나도 내 일에 진지해”
2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벌금 부과 여부를 심리한 뉴욕 법원 앞에서 그를 비난하는 이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2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벌금 부과 여부를 심리한 뉴욕 법원 앞에서 그를 비난하는 이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법원이 뉴욕주 검찰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하루 1만달러(약 1248만원)씩의 벌금을 부과했다.

뉴욕 맨해튼 법원의 아서 잉거런 판사는 25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법정모독 책임을 물어달라는 뉴욕주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하루 1만달러씩의 벌금을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출 대상 자료를 낼 때까지 벌금을 물어야 한다. 잉거런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트럼프씨, 당신이 당신 사업을 진지하게 여기는 것을 알지만 나도 내 일을 진지하게 여긴다”며 벌금을 부과했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 회사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고 세금을 깎으려고 회사 소유 부동산 가치를 조작했는지 조사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가 10년 이상 이런 행위를 했다고 보는 검찰은 최근 조사 과정에서 위법행위의 “중요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영장을 근거로 수사에 필요한 회사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이 정한 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자료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 벌금 부과 여부를 심리한 이날 법정에서 앤드루 아머 뉴욕주 법무부 차관은 “사실상 법원 명령을 업신여기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법원 결정 뒤 “트럼프는 수년간 법망을 회피하고 그와 그의 회사의 금융 거래에 대한 우리의 적법한 수사를 중단시키려고 했다”며 “누구도 법 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조사는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해왔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