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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측근 배넌 ‘의회 모독’ 유죄 평결…의사당 난동 관련 최초

등록 2022-07-24 14:03수정 2022-07-24 14:11

청문회 출석, 자료 제출 거부 ‘의회 모독’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난동 핵심 배후
스티브 배넌이 22일 유죄 평결 뒤 법원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스티브 배넌이 22일 유죄 평결 뒤 법원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지난해 1월6일 의사당 난동 사건과 관련해 의회 모독죄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청문회 출석 불응 때문이긴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 이 사건으로 처음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이다.

워싱턴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2일(현지시각) 의사당 난동 사건 때문에 하원 조사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고 관련 자료로 제출하지 않아 의회 모독 혐의로 기소된 배넌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형량은 10월에 선고될 예정이다.

배넌은 의사당에서 난동을 부린 극우 세력을 상대로 ‘행동’에 나서라고 선동한 사실 등이 드러났다. 또 난동 사건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 등과 함께 자신들이 패배한 대선 결과에 대한 상·하원 합동회의 인증을 무산시키려고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의사당 난동 사건의 핵심 증인이지만 의회를 조롱하며 출석을 거부하다 지난해 10월 고발당했다.

재판에 참여한 매슈 그레이브스 검사는 “배넌이 받은 소환장은 거부하거나 무시할 수 있는 초대장이 아니다”라며 “그는 의도적으로 (출석과 자료 제출을) 거부했으며, 배심원단은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넌은 지난 18일 재판 시작 직전 청문회 출석 의사를 밝히며 처벌을 모면하려고 했지만 재판은 그대로 진행됐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특권을 이유로 자신에게 청문회에 나가지 말라고 지시했다가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배넌은 유죄 평결 뒤 법정을 나와 “우리는 오늘 전투에서 졌지만 전쟁에서 지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트럼프와 헌법을 지지하며,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그는 항소 의사도 밝혔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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