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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호텔, 백악관 경호팀에 ‘하룻밤 170만원’ 바가지 청구”

등록 2022-10-18 12:33수정 2022-10-18 16:09

공무원 적용 숙박료 기준 5배 넘긴 경우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달 8일 네바다주 민든에서 한 중간선거 유세에서 ‘미국을 구하자’는 문구를 쓴 모자를 들고 있다. 민든/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달 8일 네바다주 민든에서 한 중간선거 유세에서 ‘미국을 구하자’는 문구를 쓴 모자를 들고 있다. 민든/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이 자신이 소유한 호텔에서 묵는 경호원들에게 하룻밤 숙박료로 많게는 1185달러(약 170만원)를 지불하도록 바가지를 씌운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가 트럼프 호텔에 묵는 경호원들에게 방값을 비싸게 치르게 했으며, 공무원들에게 적용하는 숙박료 기준의 5배를 넘긴 경우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원 감독위는 이런 행태는 그가 퇴직한 뒤로도 이어졌다고 했다.

백악관 경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한 때인 2017년 1월부터 퇴임 후 약 8개월이 지난 지난해 9월까지 트럼프 호텔에서 비싼 방값을 치르려고 40차례 이상 정부 숙박료 기준 면제를 적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7년 3월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를 경호하면서 워싱턴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방 하나에 1160달러를 지불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경호하면서 방값으로 1185달러를 냈다.

하원 감독위는 백악관 경호국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이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등 트럼프 일가가 경영하는 시설에서 숙박료로 준 돈이 140만달러(약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현재 파악됐는데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이 경호원들에게 비싼 방값을 매겼다는 얘기는 전부터 나왔지만 하룻밤에 1천달러 넘는 숙박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일 때 워싱턴을 방문한 외국 고위직들이 그의 비위를 맞추려고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자주 묵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에릭 트럼프는 트럼프 가족 회사를 대표해 낸 성명에서 자기 가족이 경영하는 곳에서는 경호국이나 다른 정부 기관들에 크게 할인된 가격 또는 무료로 숙박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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