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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악명의 관타나모, 최고령 75살 수감자 석방…아직도 35명 갇혀

등록 2022-10-30 15:44수정 2022-10-30 15:55

관타나모 미군기지 수감자가 철망 뒤에 나란히 서 있다. 2006년 9월 촬영. AP 연합뉴스
관타나모 미군기지 수감자가 철망 뒤에 나란히 서 있다. 2006년 9월 촬영. AP 연합뉴스

미국이 운영하고 있는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70대 최고령 수감자가 출소했다.

미국 당국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돼 있던 파키스탄인 사이풀라 파라차(75)를 18년 만에 풀어줬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파키스탄 카라치의 사업가인 파라차는 2003년 7월 타이 여행 중에 붙잡혀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기지를 거쳐 2004년부터 쿠바 관타나모만 미군기지 수용소에 수감되어 왔다. 그는 테러 단체인 알카에다와의 연계가 의심스럽다는 혐의를 받았으나 기소도 재판도 없이 장기간 억류돼 있었다. 그는 혐의를 부인해 왔다.

영국의 인권단체 ‘리프리브’(Reprieve)는 그가 올해 75살로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 중에 나이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성명을 내어 “외국에 억류돼 있던 파키스탄 사람이 결국 가족과 재회하게 되어 기쁘다”고 환영했다. 

미국 국무부도 성명을 내어 파라차의 수감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그의 석방을 확인했다. 미국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테러 혐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소를 하지 않고 재판에도 회부하지 않은 채 관타나모 수용소에 장기간 사람들을 붙잡아둬, 국제사회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미군은 이들이 적 전투원이라며 기소나 재판 없이 무기한 구금할 수 있다고 억지를 부려왔다.

2001년 9·11 테러 발생 이후 테러 연계 혐의 등으로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은 한때 800명에 달했으며, 2009~2017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거치며 점차 줄어들었다. 미국 국방부는 현재 35명이 수감돼 있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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