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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중국 압박 위해 몽골에 밀착…“전략적 동반자관계 강화”

등록 2022-11-02 13:21수정 2022-11-02 13:34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이 중국과 긴 국경을 나누고 있는 몽골과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1일 미국을 방문한 자담바 엥흐바야르 몽골 국가안보위원회 서기를 만나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관계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이 “경제, 기후, 안보 문제를 놓고 몽골의 ‘제3의 이웃’인 미국의 협력 강화 약속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고위급 교류 확대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외교·안보 수장들의 만남은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국, 일본, 몽골의 외교 당국자 회담에 뒤이은 것이다. 당시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냠도르지 앙흐바야르 몽골 외무부 차관이 만나 3국 협력을 논의했다. 이들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비전에 전념하겠다”며 “각 국가들의 영토적 완전성과 독립에 대한 존중, 무력의 과시와 사용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북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와 대화 재개도 요구했다.

미-일-몽골 공동성명에 포함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미국이 이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며 쓰는 구호다. 또 ‘영토적 완전성과 독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몽골은 지난 8월에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첫 ‘전략 대화’를 개최하고 협력 강화를 다짐하는 공동성명을 내놨다.

미국이 교류 폭이 넓지 않던 몽골과의 접촉을 부쩍 늘리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는 데서 몽골이 지닌 지정학적 위치를 중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몽골은 중국 및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고, 북쪽에서 중국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다.

중·러에 둘러싸여 안보와 경제에서 두 강대국의 큰 영향력 아래에 놓인 몽골은 외부 강국과의 유대를 강화하려는 ‘제3의 이웃’이라는 외교 정책을 표방해왔다. 미국과 몽골의 외교·안보 수장 면담에 대해 백악관이 내놓은 자료에 나오는 이 표현은 일본에서 열린 미-일-몽골 외교 당국자 회담 공동성명에도 들어갔다. 공동성명은 “미국과 일본은 몽골의 민주주의와 ‘제3의 이웃’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현”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자국이 몽골의 중요한 ‘제3의 이웃’이 될 것이라는 의향을 밝혀왔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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