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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공화당 장악 미 하원 “바이든 일가 은행거래 자료 내라” 본격 공세

등록 2023-01-12 12:04수정 2023-01-12 12:29

부통령 퇴임 이후 개인 사무실서 기밀 문서 또 발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월터 리드 육군병원을 방문하고 돌아오면서 백악관 사우스론을 걷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아내 질은 3개 중 2개는 악성으로 판명된 피부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월터 리드 육군병원을 방문하고 돌아오면서 백악관 사우스론을 걷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아내 질은 3개 중 2개는 악성으로 판명된 피부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이 새 회기 출범 직후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조사에 착수했다.

새 하원 감독개혁위원장에 오른 제임스 코머 공화당 의원은 11일 재무부에 바이든 대통령 일가의 금융 거래 내역 제출을 요구했다. 공화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하원 권력을 되찾으면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는데 개원 즉시 포문을 연 것이다. 코머 위원장은 2020년 헌터에 대한 비방 글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는 이유로 트위터 경영진도 청문회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코머 위원장은 “더 이상 워싱턴이 민주당 일당 지배 체제가 아니게 됐으므로 감독과 책임이 뒤따르게 됐다”며 “이번 조사는 제118대 의회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코머 위원장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보낸 공문에서 헌터,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 제임스, 그밖에 바이든 일가와 관련 있는 인사들이나 이들과 연계된 기업들의 은행 거래 기록을 제출하라고 했다. 그는 헌터 등이 외국과 사업을 하는 데 바이든 대통령의 지위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조사의 초점이라고 설명했다.

헌터는 한때 마약 중독 등의 문제를 일으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려왔다. 그가 아버지가 부통령일 때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사외이사로 월 5만달러(6250만원)씩 받은 게 공화당의 공략 포인트다. 공화당은 자체적으로 바이든 일가의 의심스러운 자금 거래 100여건을 파악했다고 주장하면서 재무부 금융범죄국이 확보한 관련 자료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공화당은 헌터를 청문회장에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헌터의 취업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설상가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때 다룬 기밀 문서를 무단 보관한 사례가 추가로 발견됐다. <엔비시>(NBC)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개인 사무실로 쓰던 곳에서 우크라이나나 이란에 관한 정보를 담은 기밀 문서 10건이 최근 발견된 데 이어 또 다른 기밀 문서 더미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먼저 발견된 문서들은 중간선거 직전 바이든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파악해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신고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연방수사국(FBI)에 이 건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밀 문서를 밖에 보관하고 있는 줄은 까맣게 몰랐다고 해명했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백악관 기밀 자료를 마러라고 리조트로 빼돌렸다는 이유로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공세를 펼치고 있다. 공화당은 또 하원에 ‘연방정부 무기화 조사 특별 소위원회’를 만들어 바이든 행정부의 트럼프 전 대통령 수사의 문제점을 조사하기로 했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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