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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F-22 전투기로 ‘중국 풍선’ 격추…비행기 이착륙 금지도

등록 2023-02-05 07:26수정 2023-02-05 14:52

“미 본토의 전략적 장소들 정찰 목적”
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비치 주변 상공에서 요격당한 중국발 기구가 추락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비치 주변 상공에서 요격당한 중국발 기구가 추락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 기구’를 전투기로 격추시켰다. 중국 기구의 미국 영공 침입, 미국 정부의 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취소에 이은 것으로 미-중 관계가 이 사건을 둘러싸고 더욱 긴장되는 분위기다.

미국 국방부는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변을 벗어나 대서양 상공에 떠 있던 중국 기구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국 공군 F-22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비치 해안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서 미사일로 기구를 파괴했다. 미군은 애초 지난 2일 내륙인 몬태나주 상공에서 이 기구가 발견됐을 때는 잔해가 민간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이유로 격추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비치 주변 상공에서 요격당한 중국발 기구가 추락하는 가운데 미사일을 쏜 것으로 추정되는 전투기가 날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비치 주변 상공에서 요격당한 중국발 기구가 추락하는 가운데 미사일을 쏜 것으로 추정되는 전투기가 날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기구의 경로에 있는 미국인들의 생명에 지나친 위험이 없다면 가능한 한 빨리” 격추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구가 미국 영토를 벗어나자마자 격추가 이뤄졌다. 격추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공항과 찰스턴 공항에는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격추 직후에는 미국 해군과 해안경비대 함정들이 바다에 떨어진 잔해 수거 작업에 들어갔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격추된 기구는 중국 정부가 미국 본토의 “전략적 장소들에 대한 정찰 목적”으로 띄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 기구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격납고 150개가 있는 몬태나주 맘스트롬 공군기지 상공에도 머물렀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앞서 이 기구의 미국 영공 침범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기상 관측 등 민간의 연구 목적의 기구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기구는 지난달 28일 알류산열도 부근의 알래스카 상공을 통해 미국 영공에 진입한 뒤 캐나다 영공을 거쳐 미국 본토 상공으로 들어왔다. 미국 국방부는 3일에는 또 다른 중국발 기구가 라틴아메리카 상공에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전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5일부터 예정됐던 중국 방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기구의 미국 영공 침범은 “주권 침해이자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중국 쪽에 항의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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