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범한 제118대 미국 하원에서 한국계인 영 김 의원(공화)이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이 됐다. 한국계가 이 소위원회를 이끄는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실은 그가 한-미 관계, 중국과 대만 문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문제를 다루는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이 됐다고 3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소위원회는 전에는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로 불렸다. 김 의원은 의정 활동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공화당 의원들이 꾸린 ‘차이나 태스크 포스’에도 참여했다.
김 의원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 결정은 미국의 미래와 세계 무대에서의 지위에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세계의 인권을 증진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들을 지원하고, 동맹들과의 자유 무역을 강화하고, 적성국들에게 책임을 지우도록 양당 동료들과 함께 일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매카울 하원 외교위원장은 “강압과 공격에 대해 중국공산당에 책임을 물리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우리의 외교적, 군사적 영향력을 위해 적절한 자원을 제공하도록 촉구하고,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 등을 우선시하는 위원회에서 김 의원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1962년 인천에서 태어나고 1975년에 미국으로 이주한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의 캘리포니아주 선거구에서 재선했다. 이번에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도 됐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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