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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메시, 널 기다린다”…처가 가게에 괴한 총격 뒤 협박 쪽지

등록 2023-03-03 14:09수정 2023-03-03 14:16

치안 당국, 협박보다는 관심 끌기로 분석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리오넬 메시를 그린 벽화가 2일(현지시각) 메시의 고향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서 있다. A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리오넬 메시를 그린 벽화가 2일(현지시각) 메시의 고향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서 있다. A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리오넬 메시의 처가에서 운영하는 가게에 괴한들이 총격을 가한 뒤 메시를 협박하는 듯한 내용의 쪽지를 남기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오전 3시께 메시의 고향인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로사리오에서 메시의 처가 소유의 마트에 적어도 괴한 두명이 오토바이 한 대에 타고 나타나 총격을 가했다. 이 바람에 마트 건물 유리창 등이 손상됐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들은 총격 뒤 곧바로 현장을 벗어나기 전 쪽지를 하나 남겼다. 여기엔 “메시, 우리는 당신을 기다린다. 하브킨은 마약쟁이여서 당신을 돌봐줄 수 없을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쪽지에 등장하는 하브킨은 로사리오 시장 프블로 하브킨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발생한 로사리오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300㎞가량 떨어진 파라나 강변에 자리한 도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코르도바에 이어 아르헨티나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다. 하브킨 시장은 사건이 일어난 마트의 주인이 메시의 부인인 안토넬라 로쿠소의 아버지라고 밝혔다.

치안 당국은 이 사건이 메시나 그 가족을 노린 협박이라기보다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페데리코 레블라 검사는 당국이 보안카메라를 살펴보는 등 예비 수사를 하고 있다며 메시의 처가에 이런 종류의 위협이 일어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셀리아 아레나 산타페주 법무장관 역시 많은 사람을 겁주려는 마피아 집단의 테러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렇게 하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일반 대중에 공포를 일으키고 우리 같은 사람들이 범죄와 맞서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고의로 저지른 사건”이라고 말했다.

아니발 페르난데스 연방정부 보안장관은 로사리오에서 마약 관련 폭력은 오래된 일이라며 메시 처가에 대한 협박 같은 사건은 지난 20년 동안 그곳에서 흔히 일어났던 일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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