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6.8의 지진이 18일(현지시각) 에콰도르 마찰라를 강타해 많은 건물들이 피해를 입었다. AFP 연합뉴스
남아메리카 에콰도르 서부 태평양 해안 지역에서 18일(현지시간) 규모 6.8의 지진이 일어나 적어도 14명이 숨졌다.
진앙은 에콰도르 항구도시 과야킬에서 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지는 지하 66.4㎞라고 <에이피>(AP) 통신이 미국지질조사국(USGS)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콰도르 당국은 엘오로주에서 12명, 아수아이주에서 2명이 숨졌고 38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집이 적어도 44채 무너졌고 90여채가 벽에 금이 가는 등 피해를 입었다. 학교 건물 50채와 보건소 30채도 영향을 받았다. 지진이 산사태를 일으켜 일부 도로가 막혔고 마찰라 산타 로사 공항에도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국영 석유회사 페트로에콰도르는 예방조치로 모든 직원을 대피시켰으나 특별히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진앙 근처인 이슬라 푸나의 한 주민은 “우리 모두 거리로 뛰쳐나왔다. 모두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지진 뒤에는 두 차례 약한 여진이 잇따랐다. 페루 당국은 지진이 나라 북부 지방에서 느껴졌지만, 당장 피해가 보고된 건 없다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지진이 잦은 곳이다. 2016년엔 태평양 북부 해안에 지진이 일어나 600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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