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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언론 “블링컨 국무장관, 몇 주 내 방중…시진핑 만날 수도”

등록 2023-06-07 10:35수정 2023-06-07 20:33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 도착해 영접을 받고 있다. 제다/로이터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 도착해 영접을 받고 있다. 제다/로이터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몇 주 안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이 문제를 아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애초 2월에 중국을 방문해 소통 본격화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중국발 기구의 미국 영공 침범 사건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당시 그의 방중은 미-중 관계 개선의 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던 상황에서 무산됐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소통 라인 재개 합의에 따른 첫 가시적 조처로 제시된 것이다. <블룸버그>는 블링컨 장관이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방문 일정을 다시 잡겠다고 밝혔지만 양국 관계 경색이 이어져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10~11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전격 회동하면서 대화 분위기가 빠르게 조성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면서 한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가 “조만간 해빙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25~26일에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미국을 방문했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비밀리에 방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이후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이 지난 4일부터 중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블링컨 장관의 방중 준비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6일 브리핑에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와 세라 베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의 방중은 소통을 강화하고 고위급 방문을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미-중은 군사 분야에선 소통 불발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를 계기로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과의 회담을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 회의 기간 중인 3일 중국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던 미국 구축함 앞을 가로지르면서 137m 거리까지 접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성사되고 양국 관계가 호전되면 정상회담 가능성도 떠오를 수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4일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몇 달 간 고위급이 중국 카운터파트들과 접촉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다시 만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짧은 회동을 했을 뿐 국가 정상으로서 아직 상대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까지도 있었던 정상 교차 방문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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