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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바이든, 젤렌스키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제공 약속”

등록 2023-09-24 13:09수정 2023-09-24 23:23

한국군의 에이태큼스(ATACMS0) 미사일 발사 장면. AFP 연합뉴스
한국군의 에이태큼스(ATACMS0) 미사일 발사 장면. AFP 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을 꺼려온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엔비시(NBC) 방송은 지난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에이태큼스 제공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은 몇주 안에 소량의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제공하고 이후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때 3억2500만달러(약 4343억원)어치의 추가 군사 원조를 제공을 약속하면서 다음주에 에이브럼스 전차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지만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기부터 사거리가 300㎞에 이르는 에이태큼스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미국은 그 정도 사거리의 무기는 러시아 영내 공격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지원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 미사일 보유량이 넉넉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왔다.

미국이 에이태큼스 제공을 결심한 것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에서 전선 후방의 러시아군 지휘부, 무기고, 보급로 타격에 효과적이라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에이태큼스에는 집속탄을 장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폭탄 속에 수십~수백 발의 자폭탄을 넣는 집속탄은 파괴력이 크지만 무차별 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자폭탄 상당수는 불발탄으로 남아 있다가 전쟁이 끝나고 민간인들 특히 어린이들의 생명을 위협한다. 이 때문에 2010년 집속탄 생산과 사용, 판매, 보관을 금지하는 국제 협약인 ‘집속탄 금지 협약’이 발효됐지만,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남북한 등은 가입하지 않았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이 미사일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러시아 영내 공격에 쓰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한다. 이 신문은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공격 능력이 강화되면 러시아군의 전선 방어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미국 안보 관련 각료 회의에서 에이태큼스 제공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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