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바이든 또 따돌리다…“6대 경합지역 중 5곳서 앞서”

등록 2023-11-06 13:30수정 2023-11-07 02:33

2020년 10월22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대선 후보 2차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0년 10월22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대선 후보 2차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1년을 앞두고 6대 경합주(스윙 스테이트) 중 5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시에나대와 함께 내년 11월5일 미국 대선에서도 경합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6개 주인 네바다·조지아·애리조나·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 유권자 36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이들 가운데 5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 정도는 네바다 11%포인트, 조지아 6%포인트, 애리조나·미시간 5%포인트, 펜실베이니아 4%포인트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만 2%포인트 앞섰다. 6개 주 평균 지지율은 바이든 대통령 44%, 트럼프 전 대통령 48%였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6개 주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에는 모두 승리한 곳들이다. 뉴욕타임스는 경합주들에서 이번 같은 지지율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270명)을 여유 있게 웃도는 300명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최근 다른 기관들의 전국 단위 가상 대결 조사가 대체로 백중세를 나타낸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2020년과 다른 분위기가 표출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경제에 대한 불만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응답자들의 77%는 이달 20일에 만 81살이 되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다”는 데 동의했다. 77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39%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경제문제를 놓고 누구를 더 신뢰하는지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을 택한 이들은 37%로 트럼프 전 대통령(59%)에 크게 뒤졌다. 낮은 실업률과 높은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물가 상승,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 대출 부담 증가 등이 불만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그 밖에 이민과 국가 안보 문제에선 각각 12%포인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문제는 11%포인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뒤진 가장 큰 이유는 젊은 층, 흑인, 히스패닉계 지지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30살 미만 연령의 비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불과 1%포인트(47%-46%) 높았다. 히스패닉계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한 자릿수(50%-42%) 높은 데 그쳤다. 흑인들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 역시 22%로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민주당 후보가 출마하면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6개 주 모두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민주당이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이 문제’라는 지적을 낳을 수 있는 대목이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58살 핵주먹’ 타이슨 판정패…30살 어린 복서는 고개 숙였다 1.

‘58살 핵주먹’ 타이슨 판정패…30살 어린 복서는 고개 숙였다

‘트럼프 없는 곳으로 도피?’…4억이면 4년 동안 크루즈 여행 2.

‘트럼프 없는 곳으로 도피?’…4억이면 4년 동안 크루즈 여행

러시아,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첫 수출 계약 3.

러시아,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첫 수출 계약

일본 왕실서 남편과 ‘반전·반성’ 목소리 냈던 ‘유리코 비’ 별세 4.

일본 왕실서 남편과 ‘반전·반성’ 목소리 냈던 ‘유리코 비’ 별세

‘조폭 문신’ 미 국방 지명자…곳곳에 극우 기독교·인종주의 표식 5.

‘조폭 문신’ 미 국방 지명자…곳곳에 극우 기독교·인종주의 표식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