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서 만난 미-일 정상 “한국과 3국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현지시각) 정상회담을 열고 동북아시아 지역 안보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미-일 정상이 “세계적, 지역적 안보 이슈들과 양국의 안보 및 경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며 “두 정상은 하마스의 끔찍한 테러 행위를 비난하고,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민간인 보호를 비롯한 국제 인도법 준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그밖에 가자지구 민간인들에 대한 원조와 분쟁 확산 방지, 분쟁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도 자료를 내어 두 정상이 이날 오후 5시15분부터 15분 정도 회담했다고 밝혔다.

이 만남에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 지원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대만해협, 한반도, 동중국해·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또 “미·일 양국이 각자 진행하는 대중국 외교에 대해 논의하면서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다”고 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이 “15일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감안하면서 중국과 관련한 여러 문제에 대응해 가는데 앞으로 연대해 가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모든 역량을 바탕으로 한 일본 방어 의지를 확인했고 “역사적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 기반해 한국과 모든 영역에서 3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워싱턴 도쿄/이본영 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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