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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한국인들에게 ‘트럼프 트라우마’…안보 지형 불가측성 커져”

등록 2023-12-06 13:15수정 2023-12-06 13:26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뉴햄프셔주 클레어몬트에서 유세하고 있다. 클레어몬트/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뉴햄프셔주 클레어몬트에서 유세하고 있다. 클레어몬트/AP 연합뉴스

박인국 최종현학술원 원장은 5일(현지시각) 이 학술원이 미국 워싱턴 근교의 버지니아주 미들버그에서 개최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 관련해 “한국인들 마음속에 트럼프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주유엔 한국대사 출신인 박 원장은 이 행사 환영사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후보 때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자체 핵무장을 허용하는 것에 열려 있고 양국에서 미군을 철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년 대선에서의) 당선 가능성은 미래의 한반도 안보 지형의 불가측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집권기에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도 요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재집권하면 한국이 받을 압박이나 안보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박인국 최종현학술원 원장이 5일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특파원 공동취재단
박인국 최종현학술원 원장이 5일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특파원 공동취재단

박 원장은 이어 지난해 12월 여론조사에서 한국인들의 76%가 독자 핵무장에 찬성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한국인들의 불안도 크다고 했다. 또 1990년대 초 이래 양자 회담이나 6자회담 등을 통한 북한 비핵화 시도는 “완전히 실패”했다며, 한국·일본·미국이 핵잠수함 분야 등에서 협력하며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이 행사에서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한-일 공동시장 구축을 위해 양국이 경제연합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학술원 내에 연구 모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환영사에서 “2차대전 후 75년간 지속된 규칙에 기반을 둔 세계 질서는 불완전하고 실수를 저지르는 등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75년을 돌아보면 3차대전은 일어나지 않고 핵무기가 사용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질서 아래에서 미국도 자국 이익을 추구한 것이기는 하지만 미국이 주도해온 2차대전 후 세계 질서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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