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빈민지구’에 사는 인구가 과거 10년간 32.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결과는 미국의 독립연구기관인 브루킹스연구소가 2000~2009년 미국 인구센서스 조사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극빈지구는 미 연방정부의 최저 연간 생계소득(2010년 2만2300만달러, 한화 2483만원)을 밑도는 주민들이 40% 이상 사는 지역이다. 빈곤지구 인구는 2000년 657만명에서 2009년 874만명으로 늘어났다.
빈곤지구 인구의 증가는 최저 생계 소득 이하의 빈곤층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부시 정권 들어 신자유주의 정책 강화로 1%의 상위계층을 제외한 중산층과 기존의 서민계층의 소득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특히 2008년 미국 월가를 강타한 금융위기 이후 소득 격차가 더욱 커지면서 학생과 노동자 계층의 월가 점령 시위까지 벌어지는 등 미국의 소득 양극화 현상은 중대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도형 선임기자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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