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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백악관 ‘북한이 소니영화사 해킹’ 결론

등록 2014-12-18 20:15수정 2014-12-18 22:56

NYT “외부 공표할지 논의중”
소니 `‘인터뷰’ 영화 극장개봉 취소
“앞으로도 개봉할 계획 없다”
미 단체 ‘인터뷰DVD’ 대북 풍선 살포키로
미국 인권단체가 한국 탈북자 단체와 손잡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암살을 소재로 다룬 코미디 영화 <인터뷰> 디브이디(DVD)를 북한에 살포할 계획이라고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단체인 ‘인권재단’이 자금을 후원하고, 탈북자 박상학씨가 대표로 있는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국내에서 <인터뷰> 디브이디를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 인권재단 대표인 토르 핼보슨은 이번 계획에 대해 “자유로운 사회의 인권단체로서 행동하는 것”이라며 “<인터뷰>의 패러디와 풍자는 위력적”이라고 말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전에도 경기도 파주 등에서 대북 전단을 풍선에 담아 북한에 살포한 적이 있는데, 미 인권재단이 당시에도 자금을 지원했다. 당시 풍선에 매달아 보낸 물건은 전단뿐만이 아니었으며, 할리우드 영화 포스터를 실어 보낸 적이 있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나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처럼 북한 정권이 금지하는 영상물을 풍선에 실어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뉴욕 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백악관은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영화사에 대한 해킹을 북한이 명령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이 결론을 외부에 공표할지 여부는 아직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소니영화사도 이날 애초 크리스마스에 개봉하려 했던 <인터뷰>의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앞으로도 개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에 <인터뷰>를 극장에 걸겠다고 했던 미국 영화관들이 테러 우려 때문에 잇달아 상영 계획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앞서 16일 소니영화사를 해킹한 해커들이라는 자칭 ‘평화의 수호자’(GOP)는 자료 공유 사이트 등에 글을 올려 “우리는 <인터뷰>가 상영되는 장소에서 어떤 비참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분명히 보여줄 것이다. 2001년 9월11일을 기억하라. 우리는 관객들이 (<인터뷰>가 상영되는) 장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을 추천한다”며 테러 위협을 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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