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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힐러리, ‘샌더스 돌풍’ 일단 차단

등록 2016-02-21 19:46수정 2016-02-23 10:48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각) 네바다 경선에서 승리한 뒤 당원대회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각) 네바다 경선에서 승리한 뒤 당원대회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네바다서 52.7% 득표 ‘진땀 승리’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도 기대
샌더스 “순풍 타고 있다” 지지자 격려
“이곳에 모인 지지자 여러분, 누군가는 우리(의 승리)를 의심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서로를 결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각) 네바다에서 치러진 민주당 당원대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따돌린 뒤 모처럼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승리를 자축했다. 전통적 지지층 결속에 힘입어 샌더스 돌풍을 차단하고 대세론을 다시 불 지필 수 있는 토대는 마련한 셈이다.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날 “네바다 당원대회의 결과가 (샌더스가) 뚫을 수 없는 서부지역 방화벽으로 바뀐 건 아니지만 샌더스 지지자들의 막판 추격세를 확고하게 저지하면서, 클린턴 선거운동 본부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클린턴은 네바다에서 어떻게 재앙을 예방할 수 있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클린턴 쪽이 선거 광고가 아닌 조직력 다지기에 돈을 쏟아부으면서 샌더스 후보 쪽을 물리쳤다”고 분석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클린턴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은 히스패닉(중남미계 미국인) 쪽의 열광적인 지지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개표 초반엔 두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펼쳤으나, 라스베이거스 개표가 진행되면서 클린턴은 샌더스와 격차를 벌렸다.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 호텔에서 일하는 히스패닉계가 많다. <뉴욕 타임스>는 이곳에서 클린턴이 부모가 추방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눈물을 흘리는 히스패닉계 젊은이를 안심시키는 선거운동을 폈지만, 샌더스는 월가 개혁 문제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도했다.

이제 관심은 일주일 뒤 치러지는 남부의 사우스캐롤라이나와 3월1일 ‘슈퍼 화요일’로 모아진다. 클린턴은 네바다 승리를 발판으로 오는 27일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프라이머리)와 ‘슈퍼 화요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흑인 유권자가 많은데, 이들한테선 여전히 클린턴 지지세가 강하다.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18~28%포인트 차이로 샌더스를 앞서고 있다. 또 슈퍼 화요일 경선은 보수적 성향의 중남부 주가 몰려 있어, 샌더스가 불리한 편이다.

하지만 샌더스는 동부 지역이나 대규모 대의원이 걸려 있는 서부의 캘리포니아 등에선 우위를 보이고 있다. 풀뿌리 유권자들로부터 거둔 선거자금도 풍부하다. 이런 점에 비춰보면 민주당 경선은 상당히 장기화될 수 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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