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후보의 향방을 정할 중대한 기로인 슈퍼튜즈데이 경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크게 이길 것으로 보인다. .
1일 치러진 12개주 경선의 출구 조사 및 초기 개표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은 개표가 많이 진행된 버지니아와 조지아에서 승리를 확정한데 이어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 앨라바마, 테네시, 아칸소 등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버니 샌더스는 출신 주인 버몬트에서만 승리가 확정적이고, 매사추세츠와 오클라호마에선 접전이 예상된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텍사스만 제외하고는 나머지에서 모두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화당 주류 세력들이 트럼프의 대안으로 밀려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한 곳에서도 앞서지 못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각으로 1일 오후 9시 현재(한국 시각 2일 오전 11시) 클린턴은 16%의 개표가 진행된 텍사스에서 66.6%, 14%가 진행된 조지아에서 74.4%, 84%가 진행된 버지니아에서 64.5%, 1%가 진행된 앨라바마 등에서 76.4%로 앞서 나가고 있다. 클린턴은 또 접전 지역인 매사추세츠에서도 14% 개표된 진행된 가운데 51.5% 대 47.4%로 앞서 나가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의 승리가 예상된 오클라호마에선 38%가 개표된 가운데 버니 샌더스가 51.4% 대 40.8%로 앞서 나가고 있다. 또 샌더스는 27% 개표된 버몬트에서 86.7%로 압승하고 있다.
트럼프도 34% 개표가 진행된 조지아에서 43.8%, 90% 개표된 버지니아에서 35.6%, 24% 개표된 버몬트에서 33.4%, 21% 개표된 매사추세츠에서 47.7%, 31% 개표된 테네시에서 43.2%로 앞서 나가고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에선 33% 개표된 가운데 크루즈가 39.2%로 앞서 나가며, 트럼프는 28.2%를 기록했다. 또 크루즈는 40%가 개표된 오클라호마에서 34.0% 대 30.1%로 트럼프에 앞서고 있다.
마코 루비오는 버지니아, 매사추세츠에서 2등을 달리고 있을뿐, 한군데에서도 선두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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