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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태생적 고향’ 누른 ‘정치적 고향’

등록 2016-04-20 19:34수정 2016-04-20 22:52

민주당 경선

클린턴, 57.9% 득표로 이겨
“레이스 종반, 승리가 보인다”
샌더스, 사실상 대선 멀어져
“다음 경선에선 승리할 것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레이스의 종반에 접어들었고, 승리가 눈에 보인다.”

“오늘 여러분은 집만한 곳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9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의 고빗사위였던 뉴욕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뒤 맨해튼의 셰러턴 호텔 로비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 앞에서 승자의 여유를 만끽했다. 클린턴은 2001~2009년 상원의원을 지낸 ‘정치적 고향’에서 ‘뉴욕 브루클린 태생’ 샌더스에게 회복하기 힘든 패배를 안겼다.

<시엔엔>(CNN) 방송을 보면, 클린턴은 20일 오전 8시 94% 개표 상황에서 57.9%를 득표해 42.1%를 얻은 샌더스에게 애초 예상대로 두자릿수 차이의 승리를 거뒀다. 클린턴은 이날 뉴욕주 대의원 247명 가운데 139명을 가져가면서 누적 득표수 1930명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의 전체 대의원 수는 4765명으로, 이 가운데 과반인 2383명을 확보하면 자동으로 대선후보가 된다. 특히 뉴욕주 경선을 계기로 민주당 슈퍼대의원 219명 가운데 상당수가 클린턴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경선이 완료되기 전인 5월께 ‘2383명’에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 타임스>는 “클린턴은 롱아일랜드와 뉴욕의 5개 자치구를 포함해 뉴욕주 대부분에서 여성과 흑인·히스패닉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앞서 클린턴에게 파죽의 7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던 샌더스는 뉴욕주에서의 패배로 사실상 대선과 거리가 멀어졌다. 샌더스는 뉴욕주에서 차지한 대의원 108명을 합해도 현재까지 누적 대의원이 1223명 수준이다. 남은 경선에서 평균 6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하고, 대의원 수가 많은 캘리포니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압승을 거둬야 경선 승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두 곳 모두 클린턴 전 장관이 여유있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이다. 샌더스는 오는 26일 펜실베이니아 등 5개 지역 경선을 겨냥해 “우리는 잘할 거고, 승리할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워싱턴 포스트>는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따라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클린턴은 뉴욕주 경선을 마친 뒤 “우리를 분열시키기보다는 단결시킬 것이 훨씬 많다고 믿는다”며 에둘러 샌더스의 사퇴를 압박했다. 하지만 <뉴욕 타임스>는 이날 샌더스에게 “어떤 사퇴 압박도 무시해 버리라”며 ‘경선 완주’를 독려했다. 이 신문은 “힐러리의 리드는 거의 넘어서기 어렵지만 이 ‘거의’라는 말을 지울 수 있는 사람은 유권자뿐”이라며 “비록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샌더스라는 후보의 존재감은 민주당 경선에 많은 이득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샌더스 역시 <에이피>(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1개월 동안 오랜 길을 걸어왔다”며 “그 여정의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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