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 대선 ‘러닝메이트’ 경쟁 시작됐다

등록 2016-04-24 19:59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본선 ‘또다른 승부처’ 부통령 후보

미국 대선 민주·공화 경선이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각 당의 주자들이 ‘러닝 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연령·지역·인종·이념 측면에서 후보들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부통령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본선에서 또하나의 최대 승부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쪽

‘리틀 오바마’ 카스트로 장관 첫손에
부통령도 여성?…워런 카드 급부상

공화당 쪽

루비오, 경쟁전대 앞 러브콜 몰려
케이식 주지사는 중도층 호소력

후보 지명 과정의 9부 능선을 넘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쪽이 공화당 쪽에 비해 부통령 후보 선정 작업에 좀더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타임스>는 23일 클린턴 쪽이 15~20명의 잠재적 부통령 후보군을 놓고 검토 작업을 시작했으며, 늦은 봄까지 선정을 끝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은 이념이나 인간적 친화성보다, 공화당과의 본선 경쟁에서 부통령 후보 간 토론을 압도할 수 있고,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으로 최적이라는 점을 확신시킬 수 있는 “이길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클린턴의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리틀 오바마’로 불리는 훌리안 카스트로 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41살의 카스트로는 클린턴보다 28살이나 젊고, 유권자가 늘고 있는 히스패닉계인데다, 공화당 아성인 텍사스 출신이라는 점 등 두루두루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해 ‘너무 이르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해 진보적 인사들이 유독 많이 거론되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대통령-부통령를 모두 여성으로 하는 카드가 급부상하면서 ‘공화당 여성 공격수’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떠오르고 있다. 진보 진영의 슈퍼스타인 워런은 샌더스 지지 선언을 공식적으로 하지 않아 진보층으로부터 적지 않은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 클린턴 입장에선 정치적 빚을 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이념적 차이와 성격이 전혀 다른 클린턴과 워런이 과연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밖에 셰러드 브라운 상원의원도 진보진영과 클린턴을 연결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히고, 스윙 스테이트인 오하이오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히스패닉계 인권 변호사 출신인 페레스 노동장관도 진보진영 안에서 명망이 높다.

공화당은 경선 상황이 민주당에 비해 불투명하지만 부통령 후보 선정을 위한 뭍밑 작업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등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들로부터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쿠바계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다. 무엇보다 그가 쥐고 있는 대의원이 171명으로 ‘경쟁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부통령 후보에 관심이 없다며 손사레를 치고 있다.

선두권인 트럼프와 크루즈가 눈독을 들이는 부통령 후보로는 3위를 달리는 케이식이 꼽힌다. 오하이오의 현직 주지사이고, 온건 성향이어서 중도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케이식 역시 부통령엔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밖에 트럼프 쪽에선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나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을 부통령 후보로 고려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금’ 쓸어 담은 한국, 11개로 대회 이틀 만에 목표 조기 달성 1.

‘금’ 쓸어 담은 한국, 11개로 대회 이틀 만에 목표 조기 달성

[단독] 납득 못할 ‘경기 도중 도핑검사’ 요구…산악스키 김하나 골절 부상 2.

[단독] 납득 못할 ‘경기 도중 도핑검사’ 요구…산악스키 김하나 골절 부상

김길리 “제가 넘어져서” 눈물…최민정 “중압감 알기에 안아주기만” 3.

김길리 “제가 넘어져서” 눈물…최민정 “중압감 알기에 안아주기만”

반바퀴 남기고 중국 선수와 ‘쾅’…쇼트트랙 여자단체 메달 무산 4.

반바퀴 남기고 중국 선수와 ‘쾅’…쇼트트랙 여자단체 메달 무산

트럼프 “말도 안 되는 종이 빨대…플라스틱으로 돌아간다” 5.

트럼프 “말도 안 되는 종이 빨대…플라스틱으로 돌아간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