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샌더스에 “1대1 토론하자”며 클린턴 견제 나서

등록 2016-05-27 19:35수정 2016-05-27 21:52

26일(현지시각) 미국 노스다코타주 비즈마크에서 열린 석유업계 콘퍼런스에서 트럼프가 청중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비즈마크/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각) 미국 노스다코타주 비즈마크에서 열린 석유업계 콘퍼런스에서 트럼프가 청중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비즈마크/AP 연합뉴스
트럼프, 자력으로 대의원 과반 확보
7월 전당대회서 대선후보 추대될듯

클린턴 내달 7일 캘리포니아 분수령
샌더스와 초박빙 승부 예상 ‘초긴장’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수많은 전문가와 언론의 초반 예상을 뒤엎고 자력으로 대의원 과반인 ‘매직 넘버’(1237명)를 달성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다음달 7일 캘리포니아 경선에서도 초박빙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트럼프가 샌더스에게 양자 토론을 제안하며 사실상 ‘본선 경쟁자’ 클린턴을 견제하고 나섰다.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은 27일 트럼프가 지난 24일 치러진 워싱턴주 경선(대의원 44명)에서 승리한데다 지역별 경선 결과에 상관없이 그를 지지하는 슈퍼 대의원이 95명으로 늘면서 123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대선후보 공식 지명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 과반(1237명)을 넘어선 숫자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오는 7월18~21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대선후보로 추대될 전망이다.

미 대선 공화·민주당 누적 대의원
미 대선 공화·민주당 누적 대의원
아웃사이더 트럼프는 경선 4개월만에 16명의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다음달 7일 캘리포니아·몬태나·뉴저지·뉴멕시코·사우스다코다 등 5개 주 경선을 남겨둔 상태에서 스스로 공화당 대선후보로 올라섰다. 트럼프는 매직 넘버 달성 직후인 이날 노스다코다주 비스마르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지금 여기서 힐러리가 싸우는 것을 보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경선을) 매듭짓지 못할 것”이라고 조롱하며 자신과 비교했다.

트럼프는 앞서 25일 <에이비시>(ABC) 방송 ‘지미 킴멜 라이브’에 출연해 샌더스와의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26일에도 그는 “나는 버니와 토론하고 싶다. 그는 맞상대가 될만한 사람”이라며 “여성 건강이나 자선을 목적으로 1000만(118억원)~1500만달러(177억원)의 기부금을 모을 수 있다면 샌더스와 토론하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양당 공식 대선후보들은 오는 9월26일 스윙스테이트인 오하이오주의 데이튼에서 첫번째 토론회를 하도록 예정돼 있다. 아직 경선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상대 당 후보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더욱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인 클린턴을 제치고 샌더스에게 토론을 제안한 탓에 뒷말이 무성하다.

26일(현지시각)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새너제이/AF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각)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새너제이/AFP 연합뉴스

샌더스 의원은 25일 트위터에 “게임은 시작됐다”며 “캘리포니아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전에 트럼프와의 토론을 기대한다”고 말해 트럼프의 제안을 덥썩 물었다. 트럼프와의 토론을 발판으로 캘리포니아 경선에서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자신의 추가 토론회 제안을 거부한 클린턴에게 앙갚음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클린턴은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이와 과련된 질문에 “나는 (트럼프의 제안이) 진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시비에스>(CBS) 뉴스도 26일 “트럼프가 샌더스에게 ‘기부를 위한 토론’을 제안한 건 농담이었다”는 익명의 트럼프 쪽 관계자 말을 전했다.

클린턴 캠프는 당초 우세가 점쳐졌던 캘리포니아 경선마저 초박빙 분위기로 바뀌고 있음을 감지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캘리포니아 경선에서 클린턴이 50%, 샌더스가 42%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공공정책연구소(PPIC)는 지난 13~22일 설문조사 결과, 클린턴 46%, 샌더스 44%로 오차범위(±3.3%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26일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대의원이 548명이나 돼 현재 2309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고 있는 클린턴이 이긴다면 이곳에서 매직 넘버(2383명)를 달성할 수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중국, 구글·캘빈클라인 때리고 보복관세+수출통제…미국에 총반격 1.

중국, 구글·캘빈클라인 때리고 보복관세+수출통제…미국에 총반격

중국, 트럼프에 맞대응…미국산 석탄·석유에 15% 보복 관세 2.

중국, 트럼프에 맞대응…미국산 석탄·석유에 15% 보복 관세

트럼프, 중국에 첫 10% 추가 관세…무역전쟁 다시 불붙나 3.

트럼프, 중국에 첫 10% 추가 관세…무역전쟁 다시 불붙나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관세 한달 유예…“시진핑과도 곧 통화” 4.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관세 한달 유예…“시진핑과도 곧 통화”

트럼프 “이스라엘 땅 매우 작다”…서안지구 합병 지지 발언 5.

트럼프 “이스라엘 땅 매우 작다”…서안지구 합병 지지 발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