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샌더스, “트럼프 패배 위한 역할 하겠다”...클린턴과의 협력 다짐

등록 2016-06-17 15:35수정 2016-06-17 15:48

16일 지지자 대상 온라인 연설
아직 클린턴 지지까진 안했으나, 협력 시사
부시 행정부 국무부 부장관, 오프라 윈프리도 클린턴 지지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14일(현지시각) 워싱턴DC의 캐피털 힐튼 호텔에서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비공식 회동을 마친 뒤 부인 제인 등과 함께 호텔 로비를 빠져나가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14일(현지시각) 워싱턴DC의 캐피털 힐튼 호텔에서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비공식 회동을 마친 뒤 부인 제인 등과 함께 호텔 로비를 빠져나가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협력 및 지지 선언이 잇따르면서, 클린턴의 상승세가 탄력이 붓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클린턴의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16일(현지시각)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생중계 연설을 통해 “향후 5개월동안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임무는 확실하게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 후보)를 패배시키는 것”이라며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샌더스 의원은 “아주 빠른 시일 안에 개인적으로 이를 위한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샌더스는 또 “클린턴과 내가 아주 중요한 몇몇 쟁점에 대해 강한 이견이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른 문제에 대해선 두 사람의 견해가 아주 비슷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샌더스가 이날도 공식적으로 클린턴 지지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미 언론들은 사실상 클린턴과의 협력 의사를 지지자들에게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풀이했다. 샌더스가 클린턴에 대한 지지 강도를 이처럼 단계적으로 높여가는 전략을 취하는 이유는, 갑작스레 클린턴 지지를 선언할 경우 야기될 수 있는 지지자들의 이탈을 최소화려는 ‘질서있는 퇴각 전략’인 동시에, 클린턴을 진보적 강령 쪽으로 좀더 끌어오기 위한 ‘압박 전략’으로 보인다.

버니 샌더스 미 민주당 경선 후보가 16일(현지시각) 자신의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생중계 연설을 통해 사실상의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협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공화당 쪽 외교안보 거물인 리처드 아미티지도 이날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아미티지는 16일(현지시각)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공화당원으로 보이지 않는다. 쟁점들에 대해 배우려고 하는 것 같지도 않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지명되면 클린턴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클린턴 지지 선언은 트럼프 외교정책의 ‘고립주의’와 ‘동맹 흔들기’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장관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장관
올해 초 네오콘 성향의 공화당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반 트럼프 성명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공화당 안에서 비교적 온건 성향으로 분류되는 아티미지마저 클린턴 지지 의사를 밝힘으로써 트럼프에 등을 돌리는 미국 주류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더 나올 수도 있다. 아미티지는 지난 2008년엔 존 매캐인 당시 공화당 후보의 선거 갬프를 돕기도 했으며, 일본의 전략적 가치를 중시하는 인물로 꼽힌다.

오프라 윈프리
오프라 윈프리

한편, 지난 2008년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를 지지했던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도 “미국은 지금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클린턴 지지를 공식 표명했다.

이와 함께 미 최대 단일노조인 산별노조총연맹도 성명을 통해 “클린턴 전 장관이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입증된 리더“라며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