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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부통령 후보로 펜스 주지사 확정…왜?

등록 2016-07-15 15:30수정 2016-07-15 21:29

주류와 가교역할 염두에 둔 ‘안정’ 선택을
확장성보다는 공화 집토끼 단속에 무게
강경 보수 성향…“오른쪽 날개만 2개” 혹평도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4일(현지시각) 부통령 후보로 마이크 펜스(57) 인디애나 주지사를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펜스 주지사가 이날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쇼케이스'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인디애나폴리스/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4일(현지시각) 부통령 후보로 마이크 펜스(57) 인디애나 주지사를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펜스 주지사가 이날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쇼케이스'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인디애나폴리스/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전당대회를 나흘 앞둔 14일(현지시각), 런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마이크 펜스(57) 인디애나 주지사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는 애초 15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지명 사실을 발표하려 했으나, 프랑스 니스 테러로 회견을 연기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가 펜스 주지사에게 부통령 후보를 제안했으며, 펜스가 이를 수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일랜드계 이민자 후손인 펜스는 인디애나 주 콜럼버스 태생으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인디애나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2012년 중간선거 때 인디애나 주지사로 당선됐다.

트럼프가 공화당 주류와 가까운 펜스를 런닝메이트로 지명한 것은, ‘아웃사이더’인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주류와의 가교 역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펜스는 2008년과 2012년 대선 당시 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됐을 정도로 보수 진영에서는 입지가 튼튼한 인물로 통한다.

펜스는 하원의장인 폴 라이언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라이언도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지명 소식이 알려지기 전 기자들에게 “내가 펜스의 열렬한 팬이라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측면 지원을 한 바 있다. 트럼프가 최근 “백병전에 능숙한 싸움꾼을 부통령 후보로 발탁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파격’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펜스의 선택은 트럼프가 표의 ‘확장성’보다는 전통적인 공화당 집토끼 다지기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펜스는 트럼프와 경선에서 겨뤘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지지했으며, 종교(복음주의) 및 정치적 성향도 크루즈를 빼닮을 정도로 강경하다. 동성결혼이나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했으며, 특히 주지사로 활동하던 지난해에는 자영업자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근거로 고객이나 사업 파트너, 근로자 등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종교자유보호법’에 서명해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펜스의 지명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뉴욕타임스>는 “여전히 트럼프에 미심쩍어하는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오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본 반면, <시엔엔>(CNN)은 “오른쪽 날개 2개로 나는 애국적인 독수리”로 깎아내렸다.

한편,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우주인, 스포츠 스타 등 비정치권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비전통적인’ 행사로 꾸려진다. 특히,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와 자녀들인 에릭, 이방카, 티파니,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가족 5명이 이례적으로 연사로 총출동한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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