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발표가 임박한 팀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부통령 후보로 팀 케인(58) 민주당 상원의원을 지명할 것이라고 <월스트리저널>이 22일 보도했다.
클린턴 후보는 케인 상원의원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곧 발표할 것이며, 이를 22일 문자메시지로 지지자들에게 발송할 것이라고 신문이 민주당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클린턴은 그동안 중남미계 유권자의 표심 확보를 위해 스페인어에 유창한 부통령 후보를 물색해왔는데, 케인 상원의원이 이런 조건들을 충족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케인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버지니아 주의 상원의원이란 점도 고려됐다.
변호사와 대학 교수를 지낸 케인 의원은 지난 1998년 버지니아 리치몬드 시장, 2002년 버지니아 부주지사, 2006년 버지니아 주지사를 거쳐 2012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케인 의원은 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내는 등 풍부한 공직과 행정 경험을 지녀, 클린턴은 자신을 보좌활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이민 문제 등으로 가장 중요한 유권자층으로 떠오른 중남미계 유권자층에 대한 자신의 우위를 더욱 확장시키기 위해 스페인어에 능통한 그를 선택했다.
케인 의원은 지난 2008년 대선에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카톨릭 교도인 그는 정치적으로 중도 성향을 보여왔다.
클린턴 후보는 그동안 케인 의원과 함께 뉴저지 주의 코리 부커 상원의원, 톰 빌섹 농림부 장관을 부통령 후보로 고려해왔다.
정의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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