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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민주당 전당대회장 정치자금 ‘큰손’ 몰려…권력 냄새 맡았나

등록 2016-07-29 15:39수정 2016-07-29 15:48

“오바마, 감동이었어” 27일(현지시각)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연설을 마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무대에 깜짝 등장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 연합뉴스
“오바마, 감동이었어” 27일(현지시각)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연설을 마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무대에 깜짝 등장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 연합뉴스
고급호텔들에 기업·로비스트 북적북적
차기 정부 유력한 정치 거물들에 눈도장
거리에선 정치권-월가 유착 비판 시위도
권력 향방에 민감한 미국의 기업들과 로비스트들이 민주당으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 25~28일 나흘간 필라델피아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대선 후보로 지명한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미 제약회사, 민간 건강보험업체 등 ‘큰 손’ 기부자들과 로비스트들이 정치자금 후원을 약속한 자리이기도 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의 정치자금 창구가 썰렁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5성급 호텔 리츠 칼튼의 칵테일 바에선 부유한 기부자들이 대거 모여 민주당 쪽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호텔 앞엔 정장 차림 남성들과 우아한 드레스에 값비싼 핸드백을 든 여성들이 탄 리무진 차량들이 꼬리를 물었다. 이들에겐 호텔 고급 스위트룸과 전당대회에서 클린턴 가족과 동석할 수 있는 특별 패키지 상품권이 제공됐다.

다른 여러 호텔들에도 민주당 기부자들이 일찌감치 숙박 예약을 해두고 A급 정치인들이 마련한 개인 리셉션에 얼굴을 내밀었다. 올해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에정인 찰리 크리스트 전 플로리다주 지사는 28일 “오늘 5개 모금 행사를 벌여야 한다. 여기가 은행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올해 필라델피아 전당대회는 앞서 오바마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던 이전의 두 차례 전당대회와 상징적인 대조를 보였다. 오바마는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 민주당에 로비스트들의 전당대회 비용 제공이나 정치자금 조성을 금지했다. 그러나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최근 이런 제한 규정을 대폭 완화했다. 로비스트들과 기업인들이 민주당의 엘리트 정치인들과 차기 행정부에서 고위직을 맡을 가능성이 큰 거물급 의원들에게 접근하는 길을 터준 셈이다. 필라델피아로 몰려든 기업들 중에는 부정입학과 허위광고로 조사를 앞둔 교육업체인 아폴로교육그룹 등도 포함돼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로 몰린 ‘큰 손’ 들과 로비스트들이 묵은 고급호텔들 바깥에선 정치권과 월스트리트의 유착을 비판하는 시민들이 시위 행진을 벌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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