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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납세 회피’ 궁지 몰리자…또 막말 도진 트럼프

등록 2016-10-03 22:04

클린턴 결혼 들먹이고 “몇 m 못 걸어”
샌더스엔 “정신 나가, 악마와 거래”
위기 때마다 막말로 관심 돌리기 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탈세 논란 등으로 궁지에 몰리자, 또다시 막말을 동원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거칠게 공격했다. 트럼프는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극한 발언을 쏟아내 또다른 논란을 만들어 이전 논란을 덮어버리는 ‘관심 돌리기 수법’을 써왔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다.

애초, 트럼프는 1일 저녁 펜실베이니아주 맨하임 유세에서 클린턴 후보가 민주당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비판했던 문장들을 소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샌더스를 지지했던 밀레니엄 세대들이 클린턴 지지 쪽으로 옮겨가는 것을 막아보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9문장밖에 안 되는 준비된 짧은 원고를 읽는 데 무려 25분을 소비했다. 텔레프롬프터를 읽는 도중 분을 참지 못한 듯 종종 샛길로 빠졌기 때문이다. 클린턴을 비판하려던 그는 엉뚱하게 샌더스가 “악마와 거래를 했다. 정신 나간 버니”라고 샌더스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그는 “클린턴은 본인과 재정적 후원자들에게만 충실하다. (남편) 빌 클린턴에게도 충실하지 않은 것 같다”며 “빌은 탄핵까지 당했다”고 말해 모니카 르윈스키의 ‘섹스 스캔들’을 꺼내들었다. 트럼프는 또 “클린턴은 자신의 차까지 15피트(약 4.5m)도 혼자 못 간다. 이게 말이 되느냐”며, 손을 떨고 휘청거리며 몇 걸음을 걸어가는 몸동작 흉내까지 냈다. 클린턴이 9·11 테러 추모행사에서 잠시 몸을 가누지 못했던 점을 비아냥대며 ‘건강 논란’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다.

트럼프의 측근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마저 2일 <에이비시>(A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탈세 논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천재”라며 “이처럼 경제적으로 천재성을 지닌 남성이 여성보다 미국을 위해 훨씬 낫다”고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 다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또 “누구나 외도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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