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강제 성관계 시도·여성비하 등 ‘트럼프 비디오 스캔들’ 일파만파

등록 2016-10-09 15:08수정 2016-10-09 23:23

<워싱턴 포스트>가 7일(현지시각) 지난 2005년 버스 안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외설적 발언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해 공개하면서 공화당 안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오는 등 여론이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개인적 농담이었다”며 즉각 사과했다. 트럼프가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한 노조단체 임원들과의 만남에서의 모습이다. 뉴욕/AP 연합뉴스
<워싱턴 포스트>가 7일(현지시각) 지난 2005년 버스 안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외설적 발언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해 공개하면서 공화당 안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오는 등 여론이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개인적 농담이었다”며 즉각 사과했다. 트럼프가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한 노조단체 임원들과의 만남에서의 모습이다. 뉴욕/AP 연합뉴스
대선 가도 최대 위기…미 언론들 “트럼프 종말 알리는 사건”
펜스 부통령 후보도 “용납할 수도 없고 방어할 수도 없다”
당내에서 사퇴요구 공론화…트럼프 “사과하지만 사퇴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기혼 여성과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맺으려 한 사실과 저속한 말을 동원해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 등의 내용이 담긴 비디오가 공개돼 공화당 내부에서 사퇴 요구가 터져나오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9일(한국시각 10일 오전 10시) 열리는 2차 텔레비전 토론 직전 터진 ‘트럼프 비디오 스캔들’은 미 대선 막판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7일 트럼프와 미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사회자였던 빌리 부시가 2005년 나눈 외설적 대화 내용의 비디오를 입수해 공개했다. 트럼프는 비디오에서 기혼 여성을 유혹하려다 실패한 경험담을 말하면서, 여성 성기를 비하하는 속어까지 거침없이 내뱉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여성 외모 비하에 그쳤던 이전과 달리, 성폭력과 관련돼 후폭풍이 거세다.

미 언론들은 이번 사건 이후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공화당 주요 인사 30여명이 트럼프 지지를 철회하거나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8일 보도했다.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위스콘신에서 트럼프와 공동유세를 벌이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후보 교체 규정을 검토하는 한편, 대선 홍보우편 발송을 일시중단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도 “용납할 수도, 방어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자신의 발언은 사과했지만, “물러날 가능성은 0”라고 말해 후보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스캔들을 “트럼프의 종말을 알리는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시엔엔>(CNN)은 “이 사건으로 트럼프는 끝장났다”는 앵커 멘트를 반복해 내보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대선은 끝났는가?”라는 제목의 머리기사를 내보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중국, 트럼프에 맞대응…미국산 석탄·석유에 15% 보복 관세 1.

중국, 트럼프에 맞대응…미국산 석탄·석유에 15% 보복 관세

트럼프 “이스라엘 땅 매우 작다”…서안지구 합병 지지 발언 2.

트럼프 “이스라엘 땅 매우 작다”…서안지구 합병 지지 발언

중국, 구글·캘빈클라인 때리고 보복관세+수출통제…미국에 총반격 3.

중국, 구글·캘빈클라인 때리고 보복관세+수출통제…미국에 총반격

[속보] 트럼프, 중국에 첫 10% 추가 관세…무역전쟁 다시 불붙나 4.

[속보] 트럼프, 중국에 첫 10% 추가 관세…무역전쟁 다시 불붙나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관세 한달 유예…“시진핑과도 곧 통화” 5.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관세 한달 유예…“시진핑과도 곧 통화”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