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클린턴 ‘경합주’ 넘어 공화당 텃밭으로 영토 확장

등록 2016-10-13 16:36수정 2016-10-13 21:31

대선 ‘풍향계’ 오하이오서 9%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서
공화당 성향 강한 애리조나, 네바다 등지도 경합주로 돌아서
12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라스베가스/AP 연합뉴스
12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라스베가스/AP 연합뉴스
미국 대선 향방을 가늠하는 ‘풍향계’로 꼽히는 오하이오주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존 에프 케네디가 당선됐던 1960년 대선을 제외하면 1900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오하이오에서 승리한 모든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했다.

오하이오주 볼드윈 월러스 대학이 지역 유권자 1152명을 대상으로 지난 9~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은 43% 지지를 얻어 34%에 그친 트럼프를 9%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이는 지난 9일 미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 폴리틱스>에서 공개한 오하이오주 평균 지지율 격차 0.5%포인트(클린턴 44.0%, 트럼프 43.5%)에 비해 크게 벌어진 수치다. 볼드윈 월러스 대학의 톰 셔튼 교수(정치학)는 “2차 텔레비전 토론 이후 오하이오 부동층들이 조금씩 클린턴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나온 플로리다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클린턴은 47%의 지지율로 트럼프(44%)를 3%포인트 앞섰고, 전날 공개된 펜실베이니아주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4% 지지율로 트럼프(40%)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플로리다(29명), 펜실베이니아(20명), 오하이오(18명)는 경합주 중에서도 선거인단이 많은 주요 경합주여서 이곳이 늘 역대 대선의 전장터였다. 한때 일부 조사에서 트럼프에 뒤지기도 했던 플로리다주에서도 클린턴은 9월26일 1차 텔레비전 토론 이후 지지율 격차를 조금씩 벌리고 있다.

이밖에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던 지역들마저 경합주로 돌아서고 있다는 건 트럼프에겐 또다른 악재다. 여론조사 업체 ‘와이투 애널리틱’이 유타주 유권자 500명을 조사해 12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와 클린턴은 26%로 동률을 기록했다. 유타주는 1968년 이후 48년 동안 민주당 후보가 이긴 적이 없는 곳이다. 몰몬교 본산인 이 곳에서 몰몬교 출신 무소속 후보 에번 맥멀린이 22%를 얻어 트럼프의 표를 분산한 탓이 크지만, 8월까지만 해도 트럼프 45%, 클린턴 27%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공화당 성향이 강한 애리조나, 네바다도 경합으로 돌아섰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도 이들주에도 선거 지부를 설치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애리조나, 조지아, 유타주에 지부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공화당의 텃밭 중 텃밭인 텍사스주에까지 지부를 확장했다. 브랜든 데이비스 민주당전국위원회 조직국장은 “조지아와 텍사스 등에도 인구·정치 성향이 매우 빨리 바뀌고 있다”며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이 지역에 투자할 것”이라 말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700조짜리 빈살만 사우디 야심작 ‘네옴 프로젝트’ 신기루 되나 1.

700조짜리 빈살만 사우디 야심작 ‘네옴 프로젝트’ 신기루 되나

“청나라 시절 시작한 식당” 자부심…‘20초 먹방’에 무너졌다 2.

“청나라 시절 시작한 식당” 자부심…‘20초 먹방’에 무너졌다

“일본 ‘잃어버린 30년’, 한국도 같은 실패 겪을 건가” 3.

“일본 ‘잃어버린 30년’, 한국도 같은 실패 겪을 건가”

블링컨 미 국무 “북한군 전투 투입돼...단호하게 대응할 것” 4.

블링컨 미 국무 “북한군 전투 투입돼...단호하게 대응할 것”

일론 머스크, 미 ‘정부 효율부’ 수장 발탁 5.

일론 머스크, 미 ‘정부 효율부’ 수장 발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