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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SNL 코미디쇼 구역질 나…언론이 선거 조작해”

등록 2016-10-17 09:36수정 2016-10-17 09:56

트위터 통해 정치 풍자 코미디쇼 <에스엔엘> 강하게 비판
15일 미국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포츠머스/AP 연합뉴스
15일 미국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포츠머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정치 풍자로 유명한 코미디쇼인 <에스엔엘>(SNL·Saturday Night Live)을 두고 ‘자신의 후보직을 위협하기 위한 언론의 음모’라고 폄하했다. 과거 트럼프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폭로가 언론을 통해 연이어 공개되면서, 트럼프 쪽은 기성 정치권에 더해 언론 역시 ‘기득권 세력’으로 묶어 함께 비난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트럼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에스엔엘 쇼’를 봤습니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쇼를 그만 봐야 할 것 같네요. 알렉 볼드윈은 정말 구역질이 납니다. 언론이 이번 선거를 조작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15일 밤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2차 텔레비전 토론을 풍자하는 영상이 방영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에스엔엘>은 지난 경선 때부터 미국 대선의 주요 모습을 풍자해왔는데, 특히 트럼프를 흉내내는 미국의 유명 배우 알렉 볼드윈, 클린턴을 흉내내는 유명 코미디언 케이트 맥캐넌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럼프가 비난한 <에스엔엘> 영상을 보면, 두 연기자는 등장하면서부터 마치 링 위에 등장한 복싱 선수들처럼 서로를 노려보며 악수도 하지 않는다. 이는 실제로 2차 텔레비전 토론 당시 두 후보가 등장해 악수를 나누지 않은 것을 빗댄 것이다. 알렉 볼드윈은 트럼프 분장을 하고 말투, 손짓을 모두 비슷하게 흉내내고 있으며, 말미에는 유권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클린턴 뒤로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등 2차 토론에서 보였던 우스운 모습을 흉내냈다.

트럼프는 에스엔엘을 비난하는 트위트를 올린 뒤 “조작된 일들로 인해 여론조사에서 여성 유권자의 많은 표를 잃었습니다. 언론이 이번 선거를 조작하고 있습니다!”, “언론이 클린턴 캠페인 쪽과 협조하면서 선거가 언론에 의해 조작되고 있습니다! 언론은 있지도 않은 일을 기사로 만들고 있습니다!” 등의 글을 연이어 올리며 언론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지난 7일 <워싱턴 포스트>가 과거 트럼프의 음담패설 비디오를 공개한 데 이어, 트럼프에게 강제로 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폭로가 언론을 통해 연이어 공개된 것을 두고 트럼프는 기득권 언론이 자신에게 불리한 대선판을 짜려고 한다며 반발해왔다. 지난 12일 <뉴욕 타임스>가 과거 트럼프가 자신을 추행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두 명의 인터뷰를 실은 뒤, 현재까지 트럼프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성은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16일 새롭게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비교적 큰 격차로 트럼프를 앞질렀다. <엔비시>(NBC) 방송/<월스트리트 저널>, <에이비시>(ABC) 방송/<워싱턴 포스트>의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각각 48%, 47%를 기록해 37%, 43%를 얻은 트럼프를 11%포인트, 4%포인트 격차로 앞질렀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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