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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대선 혼전 양상, 선거예측 6곳 모두 “클린턴 승리” 점쳤지만…

등록 2016-11-03 15:59수정 2016-11-03 21:54

클린턴 대 트럼프 예측치 ‘273 대 265’까지 나오는 등
경합주 늘어 클린턴 하락세 안 멈추면 위험 전망도
클린턴 진영, 마지막 주말 오바마·바이든 등 총동원
오는 8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바짝 뒤쫓으면서 판세가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아직은 선거 예측 기관들이 클린턴 승리를 예상하고 있지만, 하락세가 멈추지 않으면 위험수위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전망도 일부에서 나온다.

미국의 대표적인 선거 예측 기관과 매체 6곳의 2일 현재 판세 분석을 보면, 모두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선거일이 가까워오면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전국 지지율 격차는 박빙세로 좁혀졌지만, 최종 선거 결과는 여전히 클린턴 승리 예상이 뒤집히지 않는 것은 미국 대선의 선거 방식과 관련이 깊다. 미 대선 방식은 주에서 1위를 기록한 대선 후보가 선거인단 표를 전부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현재 선거인구 지형이 민주당의 경우는 50~60% 정도의 지지율로 한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곳이 많다. 반면, 공화당은 ‘중남부 공화당 벨트’를 중심으로 몰표를 얻지만, 열세인 주에선 40% 정도의 지지를 얻고 민주당에 승리를 내주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현재 상황은 공화당 지지표의 ‘사표’ 가능성이 훨씬 높다.

클린턴 쪽에 가장 불리하게 나온 예측치로는 미 정치 전문매체 <리얼클리어 폴리틱스>의 집계를 꼽을 수 있다. 모든 여론조사를 평균해 예측치를 내는 이 매체는 전날 259명이던 클린턴의 확보 선거인단 표를 2일 226명으로 크게 떨어뜨렸다. 버지니아와 펜실베이니아를 ‘클린턴 우세’에서 ‘경합’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합’ 지역을 각 후보의 우세 지역으로 한번 더 분류한 예측치에서는 선거인단 기준 273표 대 265표로 여전히 클린턴이 트럼프를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매체는 플로리다를 트럼프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는데, 클린턴이 플로리다에서 하락세를 멈추고 트럼프에게 재역전을 했다는 여론조사들도 2일 나왔다. 경합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도 클린턴이 꾸준히 앞서고 있는 지역이다.

<리얼클리어 폴리틱스>와 마찬가지로 각 여론조사들을 평균해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허핑턴 포스트>는 클린턴 302표, 트럼프 164표, 경합 72표로 분류했다. 트럼프가 경합주를 모두 가져가도 이기기 힘들다는 뜻으로, 6개 선거 예측 기관 가운데 클린턴에게 가장 후한 편이다.

여론조사 외에도 인구통계학 자료, 역대 선거 투표 성향 등까지 분석해 결과를 예측하는 두 곳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새버토 크리스털볼’은 버지니아대학 정치학 교수인 래리 새버토가 운영하는 블로그로,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을 비롯해 역대 대선을 정확하게 예측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 기관은 클린턴 293표, 트럼프 214표, 경합 31표로 분류했다.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선거 결과를 예측해온 전문가들이 모여 만드는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정확성 때문에 로비스트, 기업 등이 애용하고 있다. 이 기관은 여론조사나 인구통계학 자료뿐 아니라, 현직 대통령 지지율과 후보들 인터뷰 등까지 면밀히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클린턴 293표, 트럼프 185표, 경합 60표로 예측했다. 2008년 대선, 상원의원 선거, 2012년 대선 결과를 정확히 맞춰 유명해진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가 운영하는 ‘538닷컴’은 클린턴이 295.7표, 트럼프가 241.1표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538닷컴은 자체 통계모델을 사용하면서도 확률로 선거인단 획득 가능성을 표시하는 게 특징이다.

이밖에 <뉴욕 타임스>는 클린턴 272표, 트럼프 148표, 경합 118표로 분류했다. 이 신문이 경합주로 분류한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플로리다, 아이오와 등에서 트럼프가 모두 이겨도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힘들다는 뜻이다.

대선을 앞둔 마지막 휴일인 이번 주말이 대선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쫓기는 클린턴 진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조 바이든 부통령 등까지 총동원돼 유세를 펼치고 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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