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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러 관계 개선 시동

등록 2016-11-15 18:13수정 2016-11-15 21:15

트럼프-푸틴 첫 통화
“양자관계 정상화” 한목소리
미-러 관계개선은 트럼프의 일관된 대외정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4일(현지시간)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하고 “러시아, 그리고 러시아 국민들과 강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갖기를 고대한다”는 점을 전했다고 미국 대통령직 인수위와 러시아의 크렘린궁이 밝혔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별장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4일(현지시간)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하고 “러시아, 그리고 러시아 국민들과 강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갖기를 고대한다”는 점을 전했다고 미국 대통령직 인수위와 러시아의 크렘린궁이 밝혔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별장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주창하는 미국-러시아 관계 개선이 시동을 걸었다.

트럼프 당선자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 처음 전화 통화를 해 양국간 관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와 푸틴은 현재 미-러 관계에 대해 ‘절대적으로 불만족스러운 양자관계’라는 데 생각을 같이하면서, 앞으로 “관계를 정상화하고 가능한 한 최대 범위의 건설적 협력을 추구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와 푸틴은 조만간 만날 것을 약속했다.

트럼프와 푸틴은 이번 통화에서 시리아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그동안 주장해온 시리아 내전 종결과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미국이 러시아 및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정부와의 협력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 첫 국무장관으로 거론되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트럼프 행정부 대외정책의 우선순위는 이슬람국가 격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러 관계 개선과 푸틴에 대한 우호적 평가는 트럼프가 선거 과정 내내 일관되게 주장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통한 국제문제 해결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미국 유일 강대국’ 시대에서 ‘미·러 두 강대국’이 세계 안정과 안보에 전반적인 책임을 함께 지는 시대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푸틴의 생각과 상통한다.

하지만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동맹의 전제를 허무는 것이어서 공화당을 포함한 기존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또 러시아의 위협을 전제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개입을 줄일 것을 시사해 유럽 동맹국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밖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합병한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속해야 한다고 시사해, 옛 소련 소속 동구권 국가들로부터도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서구 동맹이라는 미 외교안보의 근간을 허물어뜨리면서 미-러 관계 개선 정도를 어느 선까지 높여 나갈지 주목된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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