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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68만원짜리 슬리퍼 신고 트럼프 의회연설 들은 미 상무장관

등록 2017-03-02 11:15수정 2017-03-02 11:41

로스차일드 회장 지낸 ‘억만장자’ 로스 장관
트럼프 의회 연설때 신은 슬리퍼 사진 화제
미국 <허핑턴 포스트>의 크리스티나 윌키 기자가 윌버 로스(79) 미국 상무장관이 의회에 신고 나온 슬리퍼의 실체를 확인해 트위터에 올린 포스팅. 트위터 갈무리
미국 <허핑턴 포스트>의 크리스티나 윌키 기자가 윌버 로스(79) 미국 상무장관이 의회에 신고 나온 슬리퍼의 실체를 확인해 트위터에 올린 포스팅. 트위터 갈무리
윌버 로스(79)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을 슬리퍼를 신고 지켜보는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로스차일드 회장을 지낸 억만장자인 로스 장관은 이날 검은색 슬리퍼를 신고 의회에 등원했다. 팔순 할아버지인 로스 장관이 의회에서 슬리퍼를 신은 발 사진은 이를 본 기자들이 트위터에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삽시간에 소셜미디어(SNS)로 확산됐다. 고급 벨벳 재질로 주문 제작된 슬리퍼에는 미국 상무부의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허핑턴 포스트>의 백악관 출입기자 크리스티나 윌키는 1일 화제의 슬리퍼가 명품 의류업체 ‘스텁스 앤 우튼’의 제품이라고 확인했다. 이 회사의 슬리퍼는 최저 495달러부터 시작하지만 고객 주문상품은 600달러(약 68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허핑턴 포스트는 전했다. ‘스텁스 앤 우튼’은 플로리다 팜비치와 뉴욕에 매장이 있으며 슬리퍼와 청바지, 잠옷 등을 주문 제작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자사의 슬리퍼가 턱시도나 반바지 등 어떤 옷에 입어도 잘 어울리는 다용도 신발이라는 점을 홍보해왔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사진을 본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하신 귀여운 일”이라거나 “내가 억만장자라도 매일 슬리퍼를 신겠다”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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