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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수사해라” 미국 전역에서 반트럼프 시위

등록 2017-06-04 16:33수정 2017-06-04 20:56

미 150여개 도시에서 ‘진실을 위한 행진’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반대 시위인 ‘진실을 위한 행진’이 열린 3일 로스앤젤레스 시청 앞에서 한 시위대가 거짓말을 일삼아 코가 늘어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 합성 사진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UPI 연합뉴스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반대 시위인 ‘진실을 위한 행진’이 열린 3일 로스앤젤레스 시청 앞에서 한 시위대가 거짓말을 일삼아 코가 늘어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 합성 사진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독립적인 수사를 요구하는 트럼프 반대 시위가 3일 미국 전역에서 벌어졌다.

미 언론들은 이날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을 비롯해 44개 주 150여 도시에서 수천명이 참가한 ‘진실을 위한 행진’(March for Truth)이 열렸다고 전했다. 이번 행진을 기획한 이들은 지난 1월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 벌어졌던 ‘여성들의 행진’, 그리고 지난 3월 ‘과학을 위한 행진’을 주도했던 이들이다. 주최 쪽은 누리집에 “우리 민주주의의 정통성은 어떤 당파적 이익이나 대통령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며 “진실을 추구하고 우리 선거제도와 대통령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위 참가자들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독립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트럼프 대통령한테 납세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최대 규모의 시위는 워싱턴에서 열렸는데, 워싱턴 기념비 인근의 내셔널 몰에 모인 1000여명의 시위대는 “트럼프 탄핵” 등이라고 쓰인 손팻말 등을 들고 “진실”이라고 외치며 행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잔디밭에 인간 띠를 잇는 방식으로 “트럼프를 수사하라”는 문구를 만들어 보이며, 트럼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서 왔다는 케이트 핸들리는 “나는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22년 동안 미 해군에 복무했지, 도널드 트럼프의 금전적 이익을 위해 복무한 게 아니다”라고 <시엔엔>(CNN) 방송에 말했다.

뉴욕에서는 맨해튼의 폴리 광장에서 수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트럼프 반대 시위가 열렸다. 독재정권 연구 전문가인 예일대의 티머시 스나이더 교수는 이 자리에서 “당신을 수사하던 사람을 해고할 때, 당신은 자백한 것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 국장을 해임한 것을 비난했다. 제이크 롤랜드(46)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쓰인 빨간 모자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쓰고 있는 합성사진을 손팻말로 만들어 시위에 참석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거리에 나와 거짓말에 저항하는 게 중요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맞불 집회’도 워싱턴에서 열렸다. 수십명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에 모여 ‘파리 아닌 피츠버그' 집회를 열었다. 집회 이름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나는 파리가 아니라 피츠버그 시민들을 대표하기 위해 선출됐다”고 한데서 따온 것이다. 이들은 “대통령, 고마워요”라고 쓰인 손팻말 등을 들고 트럼프 지지 집회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아침 일찍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의 골프 클럽을 찾아가 골프를 쳤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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